위베르씨 내일의 지구를 말해주세요

위베르 리브스 외 1명 지음 | 서해문집 펴냄

위베르씨 내일의 지구를 말해주세요 (프랑스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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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4.12.26

페이지

280쪽

상세 정보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가 들려주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한 과학자로서뿐 아니라 근심과 사랑이 깊은 할아버지가 미래세대에게 들려주고픈 생명에 관한 이야기가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각 물음에는 환경 문제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혹은 놓치기 쉬운 주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자칫하면 상식 수준에서 끝나거나 심각성을 경고하는 데 그칠 수 있는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자상하면서도 본질을 짚는 설명으로 풀어냈다. 호기심 많은 손자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유려하게 흐르는 텍스트 안에는 한평생 하늘과 땅을 연구한 노학자가 일군 과학적 지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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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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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28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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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가 들려주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한 과학자로서뿐 아니라 근심과 사랑이 깊은 할아버지가 미래세대에게 들려주고픈 생명에 관한 이야기가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각 물음에는 환경 문제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혹은 놓치기 쉬운 주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자칫하면 상식 수준에서 끝나거나 심각성을 경고하는 데 그칠 수 있는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자상하면서도 본질을 짚는 설명으로 풀어냈다. 호기심 많은 손자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유려하게 흐르는 텍스트 안에는 한평생 하늘과 땅을 연구한 노학자가 일군 과학적 지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출판사 책 소개

“붉은여우, 박새, 점박이물범이 사라진 지구를 생각해 봤니? 그건 정말 절망이란다”
프랑스의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생물다양성 이야기


팔순이 넘어 머리카락이 하얗게 센 서양의 한 할아버지가 지구와 생명에 관한 책을 펴냈다. 바로 프랑스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천체물리학자, 위베르 리브스다. 국내에서는 이미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를 통해 널리 사랑받은 과학저술가로, 신간 ≪위베르 씨, 내일의 지구를 말해 주세요≫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 독자들과 다시 만난다.
평생 하늘을 쳐다보고 공부하는 것이 직업이었던 위베르 박사가 이번에 몰두한 주제는 생물다양성이다. 하늘에 대한 공부가 땅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관심과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은 노학자의 자연스러운 귀결이었다. 생태계 파괴나 기후변화는 자주 접하는 이야기라 우리는 종종 이것을 잘 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오늘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생물다양성 파괴는 우리의 예측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과학자들은 현재 생물종이 멸종하는 속도가 진화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속도보다 100배에서 무려 1,000배까지 빠르다고 말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인간은 지구 역사상 최초로 외부적 요인 없이 스스로 멸종을 초래한 생물종이 되고 만다. 그래서 위베르 박사의 경고는 절박하면서도 사려 깊고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지혜를 담고 있다. 호기심 많은 손자손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유려하게 흐르는 텍스트 안에는 한평생 하늘과 땅을 연구한 노학자가 일군 과학적 지식과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리 곁에서 조용히 사라지는 생물종을 위한 77가지 물음들

‘생물다양성, 그게 대체 어디에 필요한가요?’ ‘습지가 생물다양성에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동식물이 해롭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까요?’ ‘새들은 어떻게 목적지로 가는 길을 찾아내나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모습만 바꿀 뿐이라는데, 정말인가요?’ ‘환경을 위한 과학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등등 이 책에는 한 과학자로서뿐 아니라 근심과 사랑이 깊은 할아버지가 미래세대에게 들려주고픈 생명에 관한 이야기가 물음에 답하는 형식으로 풍부하게 소개되어 있다. 각 물음에는 환경 문제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혹은 놓치기 쉬운 주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자칫하면 상식 수준에서 끝나거나 심각성을 경고하는 데 그칠 수 있는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자상하면서도 본질을 짚는 설명으로 풀어냈다.

“수십억 마리에 달한 여행비둘기는 어떻게 멸종했나요? 사람들의 마구잡이 사냥이 문제였지요. 같은 종에 속하는 모든 개체를 다 없애야 멸종 위기가 오는 게 아닙니다. 얼마간의 개체를 없애도 그 종은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적응 능력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지요.”(36-38쪽 부분 인용)

“남획이 정말 일어나고 있나요? 안타깝게도 그렇습니다. 전 세계에서 잡히는 600개의 어종 중 29퍼센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어선에 잡히는 어종의 53퍼센트가 개체 수의 절반만 남아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깊은 바다에서 잡히는 오렌지라피의 번식 가능한 성어의 80퍼센트가 잡혔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20세기 초에 대구의 길이는 평균 1미터였는데, 지금은 25센티미터밖에 되지 않습니다. 참다랑어도 2020년에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뉴펀들랜드의 대구는 어족량을 다시 회복하는 일이 얼마나 복잡한지 보여 주었습니다. 어획량이 줄어들자 대구 잡이가 한동안 금지되었지만 물고기는 다시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대구 성어의 수가 줄어들자 어린 대구를 잡아먹는 물고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대구가 사라지는 문제가 아니라 생태계가 변했고 재생능력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것은 복잡한 문제이긴 하지만 여러 가지 해결책이 있습니다. 우선 물고기 잡는 방법을 바꾸면 됩니다. 가장 해로운 방법부터 금지해야 합니다. 또 번식 지역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어장 운영 방식을 도입해야 합니다.”(161-165쪽 부분 인용)

“해로운 동물이 정말 존재하나요? 법규에서는 그렇다고 합니다. 나라마다 해로운 동물을 목록으로 만들기도 했지요. 각 지방의 도지사는 해마다 이 목록에서 지역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동물을 고릅니다. 사냥철이 되면 그 동물들을 사냥할 수 있고, 아예 덫을 놓아서 1년 내내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해로운 동물 목록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동물들이 모두 설치류를 잡아먹는 작은 포식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설치류를 잡아먹는 것은 사실 농작물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어치는 까마귓과에 속하는 아름다운 새입니다. 어치는 숲에 나무가 자라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숲에서 어치가 하는 일은 하나 더 있습니다. 사람들은 어치를 보초병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위험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쉰 목소리로 크게 울어대거든요. 그러면 다른 동물들은 어치의 울음이 “위험해! 조심해!”라는 뜻이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농작물을 보호하려고 어치의 울음소리를 녹음해서 일부러 새를 쫓기도 하고, 시끄러운 찌르레기가 잠을 방해하지 않도록 쫓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어치는 참 재미있는 새죠? 그런데도 어치는 왜 해로운 동물 목록에 올라가 있는 걸까요? ‘해로운 동물’이 얼마나 어이없는 개념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93-96쪽, 106쪽-107쪽 부분 인용)

이런 문답들을 통해 청소년들은 이곳이 아니면 우리가 살 수 없는 유일한 행성 ‘지구’의 오늘과 내일을 고민해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라쿤, 구스, 앙고라… 누구나 좋아하는 겨울외투, 그리고 죽어가는 동물들
생물다양성은 곧 ‘생명’, 성찰 없는 소비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추운 겨울, 도심 한복판은 저마다 털 달린 코트와 점퍼를 입은 사람들로 붐빈다. 최근에는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값이 비싼 라쿤, 구스다운, 덕다운 등 동물 깃털로 안감을 채운 방한점퍼가 인기이고, 신상품은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모피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동물의 보호를 위해 입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라쿤, 구스, 오리털, 앙고라에 대해서는 어떨까? 이들에 대해서는 관심도 그 인식도 낮은 게 현실이다. 순한 동물로 알려진 토끼가 털 ‘앙고라’ 채집 과정에서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다 죽고 만다는 것을 많은 이들은 잘 알지 못한다.
위베르 박사는 자신이 살던 프랑스의 한 사례를 들어 ‘쓰임’만 취하고 버려지는 동물이 가져올 비극을 나직이 들려준다. 비버의 털가죽과 분비샘에서 나오는 해리향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비버 채집을 시작했고, 그 많던 비버는 멸종 위기에 처하게 됐다. 비단 네 발 달린 짐승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수천 마리의 상어가 잡히지만 쓰임새는 하나다. 상어지느러미 수프에 재료로 들어갈 지느러미만 잘라내고 나머지는 모두 바다에 버려진다. 공존의 가치를 잊은 현대 소비사회에서 동물은 쉽게 이용 가능한 ‘물건’으로 전락했다.
위베르 박사는 생물다양성은 곧 ‘생명’이며 모든 생물종이 하나의 예외도 없이 생태계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하나의 생물종이 사라지면 촘촘한 생태계 그물망은 느슨해지고 우리 인간 역시 더 약해진다. 이런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면 생물다양성을 생각하는 방식은 물론 왜 생물종 감소를 시급히 멈춰야 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미래세대에게 ‘미래’가 없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지금 해야 할 결단

하나가 쓰러지면 전체가 무너지는 도미노효과를 막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얼까? 가장 시급한 것은 생각의 전환이다. 경제성장과 생물다양성은 함께 갈 수 있을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모든 것의 중심이 맹목적으로 ‘인간의 편리’에 맞춰질 때 공존의 가치는 무너진다. 명태, 대구, 상어 등 무분별한 남획으로 사라지는 어종을 지키려면 산업식 어업에서 벗어나 근거리 어업을 독려해야 하고, 물고기를 섭취하더라도 다양하게, 특정 어종은 피하는 똑똑한 소비를 해야 한다. 특히 오늘날의 어업은 어부의 선택이 아니라 인류의 발전모델이 낳은 결과라는 점에서, 자본주의식 발전 모델이 낳은 생태계 파괴 현장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각 나라마다 지정하는 유해동물 목록도 현실에 맞게 수정되어야 하고, 해로운 생물종의 개념과 목록을 없애야 한다. 동물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손쉬운 해결방식인 살처분을 택하는 것 역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문제다.
개인이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있다. 유행이 지나면 버릴 식물, 양육환경이 되지 않는 수입산 동물은 구입해서는 안 되며, 동물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환경에서 즐기는 여가활동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생명들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의식과 양심을 한 수준 더 끌어올리고 그만큼 인류도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위베르 박사의 요지다.
환경감수성이 필요한 청소년에게 전체적이고 일상적인 시각으로 환경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하고, 구체적인 실천법을 찾도록 돕는 이 책이 미래세대에게 ‘미래’를 안겨줄 작은 묘안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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