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우리와 솟대
"녹슨 우리와 솟대"는 무게감 넘치는 삶과 자유에 대한 젊은 작가의 목소리를 담았다.
책의 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앞 표지에 있던 새가 뒷 표지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 표지가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잘 담아낸거 같다.
시 하나하나에는 이제 막 스무살을 넘긴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과 성찰의 기운이 느껴진다.
각 장이 담고 있는 메시지와 언어의 힘에 감동받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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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부터 시집을 꽤나 좋아하던 나다. 중학생 때에도 종종 시집을 가지고 다니며 읽었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마음에 드는 시집을 사 문제집이 무더기로 꽂힌 책장 한켠에 두고 시간날 떄마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짧은 말이라고 해서, 그 안에 담긴 의미가 적은 것이 아니고 적은 분량의 글이라고 해서 여운이 짧게 남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이런저런 부연설명으로 길어진 장문에 비해 더 큰 무게로 나를 짓누르는 것이 시집의 힘이기도 했다.
🌿 '녹슨 우리와 솟대'. 연구실에 가만히 앉아 이 글을 써내려가는 지금도, 이곳에서 탈출하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답답한 공간에서 매일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언제까지고 새로운 것만 갈구하고 탐하게 된다.
🌿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녹슨 우리와 솟대'는 또 어떤 이야기를 내게 들려줄지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함께 읽어보지 않겠는가?
📖 유리 궁전 사이를 꺾어 들어가자 비친 내 모습이 누구를 닮아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고개를 꺾어 나아가야 할 곳을 향해서 나아가자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은 거울 벽을 지나 모퉁이에 다다르면 그곳에 한 그루의 가로수가 나를 반기고 서 있다 드문드문 세워진 은행나무는 벌거벗어 앙상하기만 하다 이파리로 제 몸을 가리려니 차마 다 가려지지 않는 것이 퍽 야릇하다 겨울 자작보다 비너스보다도 더 고귀하다 담쟁이 타넘은 콘크리트 벽 나는 그 금이 간 콘크리트처럼 사리라
시집을 참 오랜만에 접했다.
사실 시는 참 주관적인 것이기에 나에게는 여전히 어렵다. 항상 저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독서를 했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번만큼은 많이 내려놓고 싶었다. 의미와는 거리가 먼, 자유로운 글을 읽고 싶었다.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