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

조은오 지음 | 창비 펴냄

버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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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4.5.17

페이지

2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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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나인』 『스노볼』 등 이야기 본연의 매력과 다채로운 문학적 사유를 전해 온 소설Y 시리즈가 조은오 장편소설 『버블』을 통해 반짝이는 신예 작가의 등장을 알린다. 조은오는 ‘버블’로 둘러싸인 독특한 세계를 그리면서 우리가 서로를 믿고 의심하고, 다투고 화해하며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기까지 특별한 성장의 과정을 펼쳐 보인다.

우리가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 접촉하고 만날 수 없다면 인류의 끊임없는 불화와 전쟁은 사라질까. 여기 그러기를 꿈꾸는 도시가 있다. 바로 주인공 ‘07’이 사는 ‘중앙’이다. 중앙에서는 버블이 개인의 공간을 제한하며 타인과의 어떤 교류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설은 열여덟 살 07이 안전하지만 외로운 중앙을 떠나 버블에서 벗어나기를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세상을 향해 나서는 누구나 한 번은 마주하고 깨뜨려야 할 버블이 있다. 그처럼 알을 깨는 일이 아프고 고통스러울지언정 그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힘껏 날아오를 수 있다는 점을, 소설 『버블』은 아름답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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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미래의 어느 시간, 그 상상의 시간을 글로 풀어내는 작업에 독자들은 매번 매료된다. 
 
사람들이 사는 공간은 언제나 비밀이 숨어있다.
눈을 감고 사람과의 만남이 차단 된 세상에서 세뇌 되고 훈련되고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사람들
버블 속 자신 만의 최소한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미래를 상상해 보면 정말 끔찍한 공포가 밀려온다. 
 
가끔 작가들이 풀어내는 상상의 이야기가 미래 인간 세계의 모습으로 구현된다는 생각을 할 때면 몸서리가 쳐진다. 
 
본인의 이름 대신 숫자로 살아가는 세상에 던져 진 인간의 모습은 참으로 나약하고 무기력하다. 
 
인간은 남과 가까워지면 필연적으로 싸운다는 그럴싸한 선입견을 악용해 
자신만이 선택된 인간으로 특권을 누린다는 착각에 빠뜨리고 외곽의 사람들을 위해 희생양으로 삶을 살아가는 중앙 버블 속의 사람들 
 
전쟁은 물론 작은 다툼조차 일어나지 않고 주어진 일을 성실히 하면 충분한 식량을 보장 받는 평화로운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 사람들. 
 
그들은 학교에서 눈 감기가  평화를 위한 규칙이라고 교육 받으며 자라온 세대다.
인간이 개인으로 존재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믿고, 남에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을수록 비난 받지 않고, 서로를 잘 모를수록  갈등 하지 않는다고 믿으면서 자란 사람들. 
 
그들은 중앙 도시에 속한 사람들이다. 
 
07의 번호로 살아가는 온정은 어느 날 외곽 도시에서 온 126번 한결로 부터 외곽으로의  삶을 제안 받는다. 
 
중앙에 소속된 07에게 외곽이란 곳은 자신이 살고 있는 중앙 도시의 벽을 넘어가면 있는 넓은 지역으로 중앙에서 기부 받은 물자를 이용해서 불쌍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곳이다. 
 
자신 혼자 거주하는 버블 안에 구성된 집에서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눈을 감고 살아가야 하는 중앙에서의 삶에 외로움을 느끼던 07은 126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외곽으로 넘어간다. 
 
 외곽에 적응하기 위해 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07 온정은 자신이 지금껏 알고 있던 중앙에서의 모든 삶이 거짓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외곽에서 풍요롭게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중앙의 사람들이 희생양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외곽과 중앙의 세상에 관한 음모론을 파헤쳐가는 과정에서 함께 외곽 적응 훈련을 받던 친구 선호가 본인을 대신해 함정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그들은 중앙 도시에 속한 사람들에게도 다시 돌아간다. 
 
그렇지만 예전의 중앙에서의 삶과는 다른 그들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중앙 도시에서의 삶을 시작한다. 
 
 글을 쓰는 작가의 상상력에 가끔 놀라면서도 존경심이 든다.
이러한 시나리오를 상상한다는 것이 작가만의 특유의 능력일 것이다. 
 
완벽한 정적,
타인과 말을 걸지 않고, 아무와도 가까워지지 않고, 거리에서는 눈을 감은 채로 서로 2 미터  떨어져서 걷는 공동체의 규칙을 따르며 살아가는 중앙의 사람들. 
 
그들은 자신이 속한 세계가 가장 완벽한 세계라고 교육 받아온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러한 견고한 세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07 온정은 그 외로움에 균열을 내기로 결심한다. 
 
그 외로움의 갈망은 외곽 도시로의 탈출구에 대한 기대를 가지게 한다.
힘들더라고 그곳은 무언가 새로운 세상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외곽 평가원 졸업 시험을 통과하면 
추가 2주 동안 표백된 진실을 받아들이는 기간을 가지고,
외곽에서의 행복한 삶이 시작된다. 
 
온정, 선호, 채원은 행복해질 수 있는 외곽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다시 중앙의 도시로 돌아갔다. 
 
그들을 응원한 독자의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그들이 있어 앞으로 중앙 도시에도 희망이 보인다. 
 
버블 속에 갇혀 지내야 하는 미래의 삶은 녹녹하지 않다.
하지만 그러한 세상이 상상 속의 세상 만은 아닐 것이라는 불안감이 든다. 
 
단지 소설 속의 이야기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에도 희망이 있어 우리는 이 시대를 또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창비 소설 Y 클럽 #버블 역시 기대 이상의 스토리로 독자들을 매료 시킨다. 
 
#소설Y #창비 #블라인드서평단 #소설 #장편소설 #책 #독서 #책추천 #독서모임
#서평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버블

조은오 지음
창비 펴냄

2024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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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위저드 베이커리』 『나인』 『스노볼』 등 이야기 본연의 매력과 다채로운 문학적 사유를 전해 온 소설Y 시리즈가 조은오 장편소설 『버블』을 통해 반짝이는 신예 작가의 등장을 알린다. 조은오는 ‘버블’로 둘러싸인 독특한 세계를 그리면서 우리가 서로를 믿고 의심하고, 다투고 화해하며 진정으로 사랑하게 되기까지 특별한 성장의 과정을 펼쳐 보인다.

우리가 서로를 전혀 알지 못한다면, 접촉하고 만날 수 없다면 인류의 끊임없는 불화와 전쟁은 사라질까. 여기 그러기를 꿈꾸는 도시가 있다. 바로 주인공 ‘07’이 사는 ‘중앙’이다. 중앙에서는 버블이 개인의 공간을 제한하며 타인과의 어떤 교류도 허용하지 않는다. 소설은 열여덟 살 07이 안전하지만 외로운 중앙을 떠나 버블에서 벗어나기를 선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세상을 향해 나서는 누구나 한 번은 마주하고 깨뜨려야 할 버블이 있다. 그처럼 알을 깨는 일이 아프고 고통스러울지언정 그를 통해 우리가 새로운 세계로 힘껏 날아오를 수 있다는 점을, 소설 『버블』은 아름답게 전한다.

출판사 책 소개

안전하지만 외로운 도시
나는 이곳을 떠나기로 했다

버블에 둘러싸인 채 타인을 만날 수 없고, 불가피하게 대화를 나눌 때는 눈을 감는다는 원칙이 있는 중앙에서 07은 외로움으로 시들어 간다. 번듯한 직업과 혼자 살아가는 집도 있지만, 그는 모두가 문제없이 지내는 이 도시에서 자신만 겉돈다는 생각에 괴로울 뿐이다. 언젠가는 분리된 삶을 살아야 하기에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향해 한 번도 다정한 눈빛을 보낸 적 없고 지금은 연락조차 나누지 않는 양육자의 존재 역시 07을 더욱 고독하게 한다.
그래도 중앙이 주는 안락함, 버블이라는 자기만의 공간이 주는 안전함을 알기에 절대 눈을 뜨지 않겠다고 되뇌며 일하던 평범한 어느 날, 07의 앞에 ‘126’이 갑작스레 나타난다. 126이 중앙이 아닌 ’외곽‘에서 오가는 직원이라는 것을 알고 호기심을 참을 수 없었던 07은 규칙을 어겨 몰래 실눈을 뜨고 그를 훔쳐본다. 126은 그런 07의 마음을 안다는 듯 외곽으로 가자는 제안을 해 온다. 07은 소통은 싸움을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배우며 자랐다. 소통이 자유로운 탓에 불화가 끊이지 않고, 중앙에 비해 물적 자원이 부족해 가난하게 살아가는 외곽으로 간다는 결심은 쉽지 않다. 하지만 07은 안주보다 자유를 택한다. 단단하고 안락한 세계를 깨는 07의 첫 번째 도약이다.

괜찮다는 건 거짓말이다. 평생 혼자이고 싶지 않았다. 기회를 잡아 보고 싶었다.
결심이 약해지기 전에 126에게 말했다.
“외곽으로 갈게. 눈을 뜨고 싶어.”
―본문 33면

타인을 마주한다는 건
정의할 수 없는 감정에 용감히 발을 내디디는 것

외곽에서 126의 안내에 따라 사람들에게 첫인사를 건네거나 고마움을 표시하며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익히는 사이, 07은 때로 혼란에 빠진다. 눈을 뜨고 대화를 나누며 타인을 대하는 것은 서로를 알아 가고 사랑할 수 있다는 기쁨과 살아 있다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다양한 감정의 총천연색을 일깨우고 관계 맺음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배우며 행복과 어려움을 동시에 느끼고 고전하는 07의 모습은 타인과 마주하며 분투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모든 것이 처음인 상황 속에서 07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누구를 좋아해야 할지 더욱 어렵게 느낀다.

“어때? 사람들을 만나 봤잖아. 지금은 외롭지 않아?”
“확실히 외롭지는 않았어. 좋은 사람들인 것 같은데?”
“좋은 사람들인지 겉모습만으로는 알 수 없어.”
―본문 65면

한편 처음 알게 된 이에게서 차가운 눈빛을 받을까 봐도 두렵지만, 그보다 내가 아는 이의 모습이 정말로 그 사람의 본모습이 맞는지, 다른 이면이 감추어져 있지 않은지도 07을 불안하게 한다. 126에게 의지하던 07은 어느 날 126이 비밀을 숨기고 있으며 그 비밀이 중앙과 외곽을 둘러싼 세상의 진실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된다. 감정 교본을 통해 감정의 종류와 상황별 대응법을 씩씩하게 배워 왔지만, 126의 비밀 앞에서 07은 그를 향한 애틋함과 배신감, 미움과 의문 등 복잡한 생각의 소용돌이로 빠지게 된다. 온전히 믿을 수 있던 사람의 비밀을 알게 된 07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투명하지만 단단한 장막을 넘어
“이제는 내가 너를 만나러 갈게.”

철저히 통제되어 온 세계의 비밀에 접근하게 된 07은 충격에 얼어붙지만, 무엇이 진짜 진실인지를 말해 주는 이는 126을 포함해 아무도 없다. 이제 07은 자신이 믿고 의지하게 된 타인들을 구하기 위해 더 용감한 발걸음을 내딛기로 결심한다.
『버블』에서 07이 진정으로 넘어야 하는 것은 ‘버블’이라는 물질이 아닌 진실을 알 수 없게 가로막는 벽이다. 주변 사람들과 자신 사이에 놓인 선을 넘어야 그 벽 위로 함께 날아오를 수 있음을 07은 마침내 깨닫는다.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알아가는 모험을 감행하고, 스스로의 복잡한 마음을 직시하지 않았더라면 절대 알 수 없었을 깨달음이다.

‘한 번만 더 부딪혀 보자.’
나는 주먹을 움켜쥐면서 생각했다. 맨몸으로 남의 버블에 뛰어드는 모험에 익숙해졌는지도 모르겠다.
―본문 263면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버블』은 07이 처음으로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고, 실망하고, 반목하다 화해하는 등의 사건을 찬찬히 그리며 자연스레 주인공에게 공감을 보내게 한다. 확신 없는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발휘하는 07의 빛나는 성장이 가슴 깊이 남을 것이다. 관계 맺음이 불러 오는 미묘하고도 다양한 감정에 대한 통찰부터 비밀과 반전을 통한 흡인력까지, 『버블』은 자신을 가두던 알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날아오르는 특별함을 아름답게 그려 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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