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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여름을 그리며 산 책
할머니와 손녀의 섬 생활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일하는 아빠를 대신해 손녀를 돌보는 할머니는, 소피아를 격없는 친구처럼 받아주면서도 보호자로서의 모습을 종종 내비친다. 그 옛날 할머니와 내 이야기 같기도 해서 오래 전 기억이 자극됐다.
모래사장에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 멀리 철새와 벌레들이 우는 소리. 그럼에도 고요한 바닷가. 짭짤한 바다 냄새. 소금기 머금은 여름 바람.
요즘은 이런 책이 좋네.
P.38 아니라고 봐. 아마 뭐 하나 제대로 해내면 다시는 그렇게 못 하는 그런 부류인 것 같아.
P.53 할머니는 바닷가의 특별한 장소까지 내려왔다. () 바위에 앉아서 조금씩 조금씩 미끄러져 내려가 협곡에 완전히 혼자 들어앉았다. 거기에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거의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는 모래 언덕을 관찰했다.
P.144 책 집필을 시작하기에 딱 좋은 저녁이었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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