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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미

구병모 지음
자음과모음(이룸) 펴냄

아가미가 평범해보인다면 거짓말이다. 귀 뒤에 달린, 태곳적 가지고 있었을 것 같은 그것을 보며 나 스스로와 거리감을 두었던 것도 인정한다. 그럼에도 끝으로 갈수록 공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뭘까. 아가미를 가진 곤에게 강하가 '살길 바란다' 했던 이유가 뭘까. 세상이 준 상처로 '퇴행하듯 진화한' 아가미의 모습이 우리의 상처 받은 과거를 회상시키기 때문이다. 곤이 가진 아가미처럼 현재 우리에게도 삶을 살아가며 상처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존재가 있는가 돌아보고 싶다.

2021.3.15 PM.10:21
2021년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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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채

@hyunchae

깰락말락나라의 이야기가 현실 위로 하나하나 겹쳐질 때의 소름과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처럼 해피엔드를 예감할 수 밖에 없는 세입자들의 마지막이 반짝거린다 말할 수밖에 없는 책이다.
다만, 이야기의 묵직한 흐름이 소설의 중반부부터 풀려서 중간에 읽기를 포기한 독자가 있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감동이 넘치는 작품인데.
끝까지 읽어보면 정말 좋을 책이다.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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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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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채

@hyunchae

남극을 우연히 찾은 사람이 펭귄 파블로를 태우고 하와이에 내려준다고 행복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계나의 물음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답은 사람마다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어떻게든 하와이에 가서 행복한 사람도 있으니까.

한국의 청춘 세대가 툭 터놓고 말하지 못한 것들을 계나의 말을 통해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주제와는 별개의 문제일 수 있지만,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는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책이었다. 개인주의적으로 읽자면 그랬다.

평론은 잘 모르겠다. 톰슨가젤도 사자도 한 치 앞날을 알 수 없는 사회에서 이들의 연대와 우리를 부수는 일이 쉽게 가능할 리 없다. 다양한 담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필요한 지향성이지만, 톰슨가젤도 사자도 나라를 보전하기 위해 살아있는 게 아니다. 살기 위해 사는 것이지. 누가 먼저 움직여야 하는가에 관한 물음이 남는 평론이었다.

한국이 싫어서

장강명 지음
민음사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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