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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배려 (엄마와 아이가 함께 감동한 베스트셀러 <배려>의 아동판,어린이 자기계발 동화 1)의 표지 이미지

어린이를 위한 배려

한상복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어린이를 위한 배려> 완독

별점 : 3/5

-줄거리
빠짐없이 회장을 해온 혜나. 그런 혜나는 처음으로 6학년 때 회장에서 떨어지는 동시에 바른생활부장이 되었다. 바른생활부는 작년에도 하는 일이 없다고 없앨까, 말까했었다. 예나는 차라리 이번 기회에 바른생활부가 없어지고 이 일에서 해방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바른생활부장으로서 활동을 하며 배려의 뜻을 깊게 헤아려보게 된다.

-후기
이 책에서 가장 강조했던 단어는 모두가 알다시피 '배려'이다. 우리가 배려라는 단어의 뜻은 잘 알지만 그 정의와 진실된 뜻을 잊고 살았던 게 아닐까, 싶다. 모두들 배려는 쉽다, 고 말한다. 나도 배려가 쉽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그 쉬운 일을 실천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내가 하는 일이 상대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헤아려본 적은 나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특성이라서 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배려한테 시달려서 이야기를 쓴 것 같다. 물론 이 책이 그래야만 했던 것도 알겠지만 좀 억지(?)스럽다랄까. 그래도 그게 딱딱한 영향을 준 것 빼고는 재미있었다. 솔직히 '어린이를 위한'이라고 해서 유치할 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책장도 빨리빨리 넘어가서 1시간 정도 소요하고 하루만에 완독한 것 같다.

어쩌면 지금 되돌아보면 난 남을 생각 못하는 이기적인 아이일 수도 있다. 나는 내가 바라볼 수 없고 평가할 수도 없으니까. 하지만 그걸 알아챈 예나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늘 자신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보다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배려의 의미를 잊고 살았을 것 같다.

이 책의 전체적인 작가의 말은 "배려를 해라"인 것 같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것인 것 같고 더 복잡히 말하자면.. 솔직히 그건 나도 잘은 모르겠다. 몇가지 생각난 게 있지만 작가의 생각을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조금 더 깊히 생각해봐야할 것 같다.

삶의 배려와 내가 도와주어야하는 이유를 모르겠을 때, 내가 이기적이라고 느낀 분께 추천해야할 것 같다.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린이들은 다 읽어보면 교훈도 되고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2021년 5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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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17

@syun89v

20241222

마지막 책장을 덮었음에도 내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책에 담겨 있었던 서은 엄마의, 주연 부모님의, 거짓 진술을 했던 목격자의, 주연을 도운 담임선생님의 입장. 전편에서는 그저 엑스트라에 불과했던 사람들의 입장을 내가 이해했는가,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자신있게 그렇다, 라고 대답하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얽히고 복잡해진 관계에서 각 사람들의 입장을 보며, 나조차도 어떨 땐 서은 엄마의, 어떤 땐 주연 엄마의, 또 어떨 땐 다른 사람들의 편을 들었다.

주연의 이야기는 다른 사람들의 입에 쉽게 올랐다가 내려갔다를 반복했다. 아무리 무겁고 중대한 일일지라도 저급한 말들로 치장을 해 주고 받으면 결국 가벼운 일처럼 보여진다. 아무리 진실이 들어났음에도 이 저급한 말들이 파편으로 날아와 주연의 마음에 생채기만 남겨 떠났고, 이 모든 상황들이 주연을 괴롭혔다.

이 작품을 읽으며 가장 헷갈렸던 건 모순투성이인 등장인물들의 마음이었다. 주연과 서은이 살아온 환경을 눈에 띄게 대비되어 나타난다. 주연은 돈이 많은 집안에서 자라 자신이 원치 않는, 지나치게 꾸며진 것들로만 둘러싸인 채 자랐다. 그에 반해 서은은 가난한 집안에서, 어쩌면 당연한 것들을 누리지 못한 채 자랐다. 그런 서은과 주연을 서로에게 마음을 연다. 여기서 서은은 1편에서 주연을 자신이 이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2편에서는 자신이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 가장 먼저 주연에게 전화를 건다. 그런 서은을 향한 주연의 마음은 친구로서의 우정보다는 소유욕에 강했다고 생각한다. 주연을 서은을 가지고 싶어했고, 그런 소유욕이 모든 상황을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주연의 부모님은 본인들이 주연에게 모든 것을 해주었다고 생각했고, 주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문장 하나하나에서 확실히 드러났다. 그러나 그 사랑은 오로지 예쁜 방향으로만 흘러가지 못했다. 이런 부분을 보면 주연 부모님이 주연을 너무 사랑했기에, 내 딸만은 저 꼭대기에 있어야만 행복할 것이다 라는 고정관념이 있었기에 벌어진 상황이 아닐까 싶다.

서은의 죽음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벌어졌다. 서은 엄마는 처음에는 주연을 죽이고 싶은 아이, 라고 표현했다. 그러다 주연이 찾아오며 배고프다고 하자, 그런 주연을 살리고 싶은 아이, 라고 나타냈다. 서은 엄마에게 주연은 증오의 대상이자 자신이 죽은 딸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유일하게 편안한 대상이 아니었을까 싶다.

1편의 이야기가 끝났을 땐 모든 게 이렇게 마무리될 줄 알았다. 그러나 2편에서 그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내지고, 또 마무리가 되었다. 그 마무리가 또다른 이야기의 문을 열 것이라는 것을 의심치 않는다. 모든 게 무너지고, 끝났다고 생각하는 삶이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그것을 다시 만들어냈다. 이렇게 무너진 부분을 짓고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비로소 보통의 '삶'을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죽이고 싶은 아이 2

이꽃님 지음
우리학교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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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n89v

  • s17님의 2100년 12월 31일 게시물 이미지

2100년 12월 31일

이희영 외 3명 지음
우리학교 펴냄

2023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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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n89v

내가 읽어봤던 로맨스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았던 책. 서로 좋아하지만 사귈 수 없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설정도 좋고 여러 명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보여주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자신이 소중하고, 좋아했던 사람이 저승사자로 나타난다는 판타지스런 몽글몽글한 설정까지 좋았다. 다음에 또 읽고 싶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지음
황금가지 펴냄

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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