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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끼 (사계절1318문고 18)의 표지 이미지

손도끼

게리 폴슨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아이들의 책을 같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손도끼>는 게리 폴슨의 뉴베리 상 수상작이며 사계절 출판사의 1318문고 중 하나다.
경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어느 숲에 불시착한 브라이언. 갖고 있는 것이라고는 손도끼뿐인데 놀랄만큼 차분하게 경험과 지혜를 발휘해서 자연에 적응해 나간다.

마지막 부분에선 생존가방에서 라이플 총을 찾아내는데 그 전후로 브라이언의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이 흥미로웠다. 총이 있고 없고에 따라 자연에 적응하는 브라이언과 자연을 정복하는 브라이언으로 구분된다. 브라이언은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고 총을 한쪽 구석에 그냥 세워두었는데 그런 브라이언의 행동이 마음에 들었다.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긴장감이 넘친다.
같은 책이 원서로도 있어 조금 읽어보았는데 번역본보다 심리묘사가 자세해서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들의 감상을 물어 보았더니
브라이언이 구조되지 못하고 더 오래 살았다면 더 야만스러워졌을 거라고 하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어린이의 시각에서는 자연인(?)으로서의 브라이언이 부족해 보이는 걸까. 난 지금까지 경험한 소설 속 남자 주인공 중에 이토록 멋진 남자는 못 보았건만.

너도 브라이언처럼 멋진 남자로 성장하기를 ㅎㅎ
2021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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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의 권윤덕 작가가 베트남 전쟁을 가해자 입장에서 그려내었다. '꽃할머니'가 당한 일을 우리가 저질렀다. 우리는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베트남에게는 공식 사과도 진상조사도 배상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공식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베트남 정부에서 동족상잔의 문제가 불거질까 하여 기피하였다고 한다. 국가는 때로 적군보다 잔인하다.)

용맹호

권윤덕 (지은이)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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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무렵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읽고 나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도 가슴이 아팠다.

위안부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요 집회를 방해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며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전쟁이 무서운 까닭은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에,
잔인할수록 적을 굴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살인, 약탈, 방화 그리고 성폭력이 수두룩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쟁 중의 성폭력은 군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적에게 수치심을 안겨 사기를 떨어뜨리며. 심지어 여성의 몸을 파괴하고 인종을 말살시키려는 목적으로 다양하게 벌어집니다. 태평양 전쟁, 베트남 전쟁, 보스니아 내전, 콩고 내전, 르완다 내전, 이라크 전쟁 등 수많은 전쟁에서 그러한 일이 되풀이되어왔습니다. 우리가 오래된 그 일을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권윤덕

꽃 할머니

권윤덕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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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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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작가의 유머 스타일에 완전 적응 완료. 일본 학자들 사이에서 국학과 이념은 이렇게 자리잡아갔다고.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좋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굽시니스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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