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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970년대 무거운 칠레 정치 상황이 하나의 구조.
그 안에 네루다라는 국민 시인과 우체부 사이의 유쾌한 우정이 또 하나의 구조.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부각되는 시의 아름다움.
《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백 년 동안의 고독》 이후로 푹 빠진 남미 소설이다.
정치 상황과 시인과 우체부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얽혀서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게 한다.

"시는 쓰는 사람이 아니라 음미하는 사람의 것이에요!"라는 우체부 마리오의 말은 비단 시뿐만 아니라 모든 예술의 넓은 효용성을 알리는 대사이다.

"장모님은 글을 읽는 게 아니라 삼켜 버리잖아요. 글이란 음미해야 하는 거예요. 입 안에서 스르르 녹게 해야죠."

글을 음미하듯 삶도 음미하며 살아간다면.
그래서 오늘도 내일도 음미.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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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한중일 세계사

굽시니스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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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 여기 이슬라 네그라는 바다, 온통 바다라네.
순간순간 넘실거리며
예, 아니요, 아니요라고 말하지.
예라고 말하며 푸르게, 물거품으로, 말발굽을 올리고
아니요, 아니요라고 말하네.
잠잠히 있을 수는 없네.
나는 바다고
계속 바위섬을 두드리네.
바위섬을 설득하지 못할지라도.
푸른 표범 일곱 마리
푸른 개 일곱 마리
푸른 바다 일곱 개가
일곱 개 혀로
바위 섬을 훝고
입 맞추고, 적시고
가슴을 두드리며
바다라는 이름을 되풀이하네.

네루다는 만족하며 시를 멈췄다.
"어때?"
"이상해요."
"'이상해요'라니. 이런 신랄한 비평가를 보았나."
"아닙니다. 시가 이상하다는 것이 아니에요. 시를 낭송하시는 동안 제가 이상해졌다는 거예요. (중략) 시를 낭송하셨을 때 단어들이 이리저리 움직였어요."
"바다처럼 말이지."
"네, 그래요. 바다처럼 움직였어요."
"그게 운율이란 것일세."
"그리고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요. 왜냐하면 너무 많이 움직여서 멀미가 났거든요."
"멀미가 났다고."
"그럼요! 제가 마치 선생님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같았어요."
시인의 눈꺼풀이 천천히 올라갔다.
"내 말들 사이로 넘실거리는 배."
"바로 그래요."
"네가 뭘 만들었는지 아니, 마리오?"
"무엇을 만들었죠?"
"메타포."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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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태해지고 싶다.
한없이 나태해져서
푸른 표범과 푸른 개가
앞발을 들고 넘실거리는
그 옆에서 실실거리며
응, 아니, 아니.
라고 대꾸하고 싶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지음
민음사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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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작년에 떠나보낸 강아지를 추억하며.
17년을 함께 해준 너.
우리 안에 살아있는 너.

강아지 별

곽수진 (지은이) 지음
언제나북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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