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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라 시대의 사랑 1 (세계문학전집 97)의 표지 이미지

콜레라 시대의 사랑 1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민음사 펴냄

기다린 자에겐 복이 있나니!!
콜레라시대의 사랑을 읽고

북미에 위대한 게츠비가 있다면
남미엔 콜레라시대의 사랑이 있다!!!
박웅현의 다시 책은 도끼다에 소개되어 찜 해 뒀다가 올해 여름에 읽었다.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후
처음 내놓은 소설이란다.
2권을 읽고 있을때 수목원으로 산림욕을 가면서 급히 나오느라 책을 안 챙긴 내 머리를 쥐어 박았다.
아씨!! 뒤에 엄청 궁금한데!!!

50년을 넘게 한 여자를 지켜보며
그녀가 혼자되기만을 기다린 남자.
50여년동안 지고지순하게 그녀만을 바라보며 기다린 그는 아니기에 동정따윈 필요없다.
그는 다양한 여자들을 섭렵하며 청년 중년 노년을 보내던 중 그녀의 사별소식을 듣는다.
얼마나 급했는지 상중인 그녀에게 청혼을 하는 과오를 범한다.
쫌만 더 참지...ㅠ
중년에 하는 사랑은 피곤할 뿐이고
노년에 하는 사랑은 추할뿐이라는 딸의 반대에 부딪히는등..약간의 우여곡절이 있으나 둘은 80이 넘어 결혼한다.
이 소설은 여러 영화의 모티브가 됬다고도 한다.
노인들의 사랑과 성을 다룬 한국영화 죽어도 좋아도 그 중 하나라고..
멋있는 명언과 글귀들은 이런 책에 나오는가보다.
'허리 위쪽의 사랑은 영혼의 사랑이고
허리 아래쪽은 육체의 사랑이죠.'...암만!!그렇지
'공적인 생활의 과제는 두려움을 지배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고,
부부 생활의 과제는 지겨움을 극복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그렇군!
'그를 잊고자하는 욕망은 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임을 깨닫게 되었다.'...그런가?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이 한 말이지만 결국 작가의 생각...
이 소설을 읽고 나름 깨친 것 한가지가 있다.
로맨스소설과 명작은 한 끗 차이라는 것.
사랑이야기만 있으면 로맨스소설!
사랑이야기에 사회상과 시대비판이 들어가면 명작!
소설엔 콜레라가 유행하던 당시 상황과 파괴되어가는 아마존 밀림에 대한 작가의 안타까운 마음이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있다.
가끔 배경이나 시대상 반영이 이야기와 겉도는 느낌이 드는 소설이 있었는데 이 소설은 아주 자연스럽다.
이게 노벨문학상의 내공인가? ㅎㅎ
👍 달달한 로맨스가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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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당신은 몇 프로인가요?
작별인사를 읽고

이달 모임 선정도서가 아니라면 언젠가라도 읽었을까 싶다.
흠....읽는 내내 소설 회색인간 중 아우팅이 생각났다.
맥락이 좀 많이 비슷하던데..
유발의 호모 데우스를 읽고선 누군가를 만나면 넌 몇프로야? 라는 질문이 일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몇 프로가 진짜야? 인공장기나 사이보그 말고..
난 60프로.넌? 난 90프로...
그렇다면 몇 프로까지를 인간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앞서갔나?
시간의 문제지 불가능한 질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발이 말했다..
인류는 지금 전대미문의 과학발전을 하고 있지만 이 에너지를 어디에 쓸줄 몰라하고 있다고...
소설과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인가?
이야기는 좀 뻔했고 읽고선 좀 불편?한건 왜인지...
아씨....이런 세상 진짜오면 살맛나려나?
그 나름대로 또 행복찾으며 살라나?

작별인사

김영하 (지은이) 지음
복복서가 펴냄

2022년 7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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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이야기가 주는 힘이 이렇게 쎌 줄이야...
올해 소설을 읽는건 나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고 행운이다.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데 굳이 따지고 지지고 볶는 책보단
재미와 공감으로 읽게되는 소설이 제격이다.
올해 독서모임 책 선정 주제가 한국소설이라 더 자주 접하게 되는 소설.
이 책은 100쇄를 했다는 신문인가 어딘가 기사를 보고
고뢔? 하면서 빌려 읽었다.
11살 진희가 보고 느낀 세상살이와 주변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진희는 물론 작가겠지.
11살짜리의 통찰이라고는 볼 수 없는 생각들과 문장이 넘쳐난다.

누구도 인생의 동반자와는 모험을 하지 않는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여름밤,아니 모든 계절에 읽어도 좋을 마음 따듯해지는 이야기다.

새의 선물

은희경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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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ine

토지를 품고 있는 소설?
공감과 헤아림으로 읽은 책이자
내 평생 2독한 두번째 책이다.
올해 6월 독서모임 진행자여서 책 선정까지 해야했다.
올해 독서모임 책 선정주제가 한국소설.
토론거리가 될만한 책인지 알기 위해 두어권 물망에 놓고 읽었다.
이 책은 이야기가 주는 몰입감에 휘리릭~
정말 재미있게 1독했다.
요거로 찜.
막상 모임에 가려니 큰 내용은 기억이 나지만
세세한 가계도나 인물까지는 잘 생각이 안나
가계도를 손수 그리며 다시 정독.
살아있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빠른 속도로 전개되어 즐독이 저절로 된다.
읽고나니 딸부자집 외가의 이모들이 저절로 김약국네 딸들에 투영되었다.
모임에서는 호불호가 갈렸는데..
특히나 김약국네가 몰락했다기보단 자연적인 흐름이고
살아간 이야기라는 의견이 새로웠다.
난 몰락으로만 읽혔다..ㅎㅎ
책을 덮으면서는 모든 인생이 대하소설감이라는 대견한? 생각을 했다.
10살은 10살대로
50살은 50살대로
누구나 대하소설을 쓰면서 살고 있다.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 지음
마로니에북스 펴냄

2022년 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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