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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명함 (나와 꼭 맞는 일을 찾아내는 13가지 전략)의 표지 이미지

두 번째 명함

크리스 길아보 지음
더퀘스트 펴냄

요즘에는 평생직업,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의미해졌다.
어떤 회사도 나의 평생을 책임져주지 않고,
나 또한 평생 하나의 일만 할 자신이 없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재밌어 보이는 게 많아졌고
그로인해 하고 싶은 것도 많아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버릴 만큼
간절히 하고 싶은 게 생긴 것은 아니었다.
이미 익숙해진 나날에서 벗어나는 것이 두려워
간절함의 용량이 크지 않아 어차피 헛수고일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며 한 눈 팔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이래저래 방황하며 그저그런 하루를 보내는 와중에
이 책은 익숙해진 나날들을 깨고 또 깨주었다.

이미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명함까지 있는 나에게
이 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는데,
단순히 이직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
진지하게 읽게 되었다.

'일'로 채워진 하루를 보내며 어떤 식으로든 뿌듯함을 갈구했던 나에게
'삶'을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찬찬히 생각해보게 했다.

단순히 도전하라! 움직여라! 시작하라!
이렇게 부추기지 않는다.
한번을 하더라도 정말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준다.

마냥 긍정적이고, 마냥 행복한 인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행복한 인생을 위해 포기할 줄도, 실패할 줄도, 다시 일어설 줄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해준다.

저 멀리서 아무나 들으라는 듯이 외치는 느낌이 아니다.
내 앞에서, 내 눈으로 바라보고
진심으로 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얘기해주는 느낌이다.

하자. 대신 제대로 잘 하자.
무엇을 하든지 제대로 잘 하자.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1년 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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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모두 다 같은 삶은 사는 건 아닐테지만,
누구나 제자리 걸음을 할 때가 있다.
나아가는 듯 하지만 힘만 빼고 있는 순간이 있다.
그 때 우리는 되돌아봐야 한다.
그 때 우리는 그 걸음을 멈춰야 한다.
그 때 우리는 잠시 가만히 있어야 한다.

놓친 것이 있을테니,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이 있을테니,
차마 내 것이라 욕심내지 않았던 것이 있을테니,

어느 순간 그것들의 흔적이 눈 앞에 나타난다면
잠시 눈을 감고 흔적의 시작점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마음이 이끌었던가.
생각이 이끌었던가.
아니면 그냥 몸이 움직였던가.

그 끝을, 아니 시작을 찾아가보면
삶은 좀 더 내 것이 될 테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지음
열림원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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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ia

파과 : 흠집이 난 과실, 이미 이루어진 것을 깨뜨리거나 망가뜨림


평탄하지 않았던 인생.
그 무엇에도 기댈 곳이 없이, 기대본 적 없이 살았던 인생.
바랄 것도 없었고 바라지도 못했던 인생.
달콤함이라는 분홍빛깔이 끝내 미치지 못했던 인생.

그런 인생이 느닷없이 물들었다.
아주 작은 햇살로 인해
잠시나마 미소가 번지는 듯 했다.

하지만 나도 모르게 파괴했던, 혹은 파괴될 수 밖에 없었던 연약한 순간들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한 번도 제대로 사랑받아 본 적 없기에,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 또한 서툴고 투박하다.
일상의 행복은 그들에게 너무나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극히 평범했던 인생은 타인의 의해 삐끗했고, 결국 끝없이 부서져 내린다.
평생 받지 못했던 사랑과 주지 못했던 사랑이 한 번에 쏟아져 나올 때,
그것은 미숙한 투정이나 따스하게 보듬어주지 못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그 어설픈 몸짓 속에서, 그들이 지나온 매몰찬 삶의 흔적들이 보인다.
단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그 작은 바람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두 인물이 마음 아프게 한다.

작가는 이처런 파편같이 부서진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고 절절하게 그려냈다.
글 속에 각 인물에게 쏟아부은 작가의 깊은 감정들이 오롯이 녹아들어,
두 인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그들의 아픔을 따라가다가 끝내 긴 여운을 가지고 책을 덮게 된다.

파과

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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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리

@he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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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류시화 지음
열림원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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