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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문장 쓰는 법

김정선 지음
유유 펴냄

[20211012]
<열 문장 쓰는 법> 완독

별점 : 5/5

글쓰기 수업에만 집중하며 읽다가 마지막에 지금까지 배운 것으로 글을 정리하는 것을 알고는 신기하다는 감정이 안 들 수가 없었다. 우리가 한 문장으로 글을 정리하는 것은 동어반복을 없애기 위해서이고, 다시 글을 나누는 것은 글을 쉽게 읽게 하기 위해서였다. 마지막으로 짧은 글로 정리하는 마무리까지. 벌써 책 한 권을 다 쓴 기분이었다.

우리는 자연스럽게 '그런데, 그래서, 그리고, 그러나(하지만)' 등, 문맥을 잇고 잇는 단어를 저도 모르게 쓰고 있다고 한다. 작가의 말로는 이 단어를 빼도 별로 이상한 게 없다. 오히려 더 자연스러워보인다고 했다. 우리가 이런 단어를 쓰는 건 마음이 가는 대로 써지는 거라고 했다. 내가 쓴 글을 보면 이런 단어들이 꽤 있는 걸 볼 수 있었다. 어렸을 때 엄마께서 이런 단어들은 최대한 안 쓰는 게 좋다고 했다. 그때는 그 단어들을 안 쓰면 문맥 잇기가 어렵다고 생각해서 계속 이어썼었는데, 지금이라도 조금씩 실천해봐야겠다.

처음에는 자기소개글로 시작해서, 완벽한 A4용지를 채우는 글이 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달았다. 항상 글을 A4용지에 글씨 크기를 11로 해서 하니까 생각을 하며 쓰다보면 시간이 가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기소개글을 11로 문장을 끊지 않고 쭉 쓰라니, 생각만해도 힘들었다. 그 과정을 거쳐 글을 쓰는 사람이 된 작가님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2021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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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님의 2100년 12월 31일 게시물 이미지

2100년 12월 31일

이희영 외 3명 지음
우리학교 펴냄

8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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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n89v

내가 읽어봤던 로맨스 소설 중에서 제일 좋았던 책. 서로 좋아하지만 사귈 수 없다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설정도 좋고 여러 명의 이야기를 일인칭 시점으로 보여주어서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자신이 소중하고, 좋아했던 사람이 저승사자로 나타난다는 판타지스런 몽글몽글한 설정까지 좋았다. 다음에 또 읽고 싶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

서은채 지음
황금가지 펴냄

2022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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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2]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 중』

요즘에는 새로운 책을 읽는 것보다 전에 읽었던 책을 읽는 것에 재미가 더 느껴져서 이 책도 다시 꺼내보았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의 작가님이 쓴 책이란 사실에 바로 사버렸던 책으로 기억한다. 사고 후회도 하지 않았던 책이라 언젠가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는 정말 특이한 설정의 책이라 생각했다. 분명히 일인칭 시점이 맞지만 그 주인공이 책에 등장하지도 않고, 다른 등장인물들이 주인공을 의식하지도 못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일인칭 시점의 주인공이 '행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꼭 이 주인공이 붙어있는다고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니었다.
어쩌면 '행운'이 아니라 '운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 뒷표지에 "내가 너의 행운이 될 수 있을까?"라는 문구가 나와있듯이, 운명은 누구보다 찬란한 순간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지독한 장난을 치고 책임을 지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행운"이 되길 노력하는 건 '운명'도 다르지 않지 않을까.

학대를 당하는 은재의 인생은 지독하다. 분명 그건 인간의 짓이다. 그러나 인생을 지독하게 만드는 것은 인간이지만, 그 인생에 손을 내미는 것 또한 언제나 인간이다.

행운이 너에게 다가오는중

이꽃님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2년 7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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