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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교보문고 30주년 기념 특별도서)의 표지 이미지

상실의 시대

지음
펴냄

기즈키와 와타나베, 나오코와의 관계
나가사와선배와 하쓰미, 와타나베
나오코와 미도리, 와타나베
마지막 나오코와 레이코, 와타나베와의 관계로 결국 죽음이 맺어준 관계의 연장

결국 셋에서 고립/탈선 되어버리고 그걸 발버둥치려는 마지막 결말, 중간쯔음 편지를 남긴 미도리의 감정묘사에 ‘와’하며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처음엔 지루한 연애 소설의 일반적인 레퍼토리일줄 알았던 내 생각을 처참히 부숴버렸달까 후반부 몰입도는 정말 대단했다.

소설을 읽다보면 나도 이런 책을 한 번 써보고 싶다가도 무라카미 하루키 같은 높은 장벽을 마주보면 자연스레 숙연해진다..ㅎ
👍 이별을 극복하고 싶을 때 추천!
2021년 1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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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in

그냥 읽었다가 아니다. 겨우겨우 읽어냈다. 읽어내고야 말았다. 하하..
우리가 어릴적부터 교과서로부터 배운 [종의기원]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누구나가 다 알겠지만 실제로 읽어보기까지 또는 책을 집어들고 초반부 지겨운 비둘기 얘기에서 좌절했을 사람까지 고개를 휘젓는 ‘불친절한’ 책 임을 부정할 순 없다. 명확한 논거를 바탕으로 작성된 글도 아니거니와 현대에 밝혀진 사실과 비교한다면 순수하게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기 때문이다.

대영제국이라는 영국의 옛 이름이 다윈의 출신으로 책 내용 중, 오스트레일리아에 전파된 영국의 고유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오스트레일리아의 토착종보다 보다 더 우세하게 된 것이 대영제국의 고유종이 더 고등(?)할지도 모른다는 그런 말도 이해가 안가고 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윈의 [종의기원] 전에도 이런 진화론을 얘기했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으나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다윈의 [종의기원] 인 것 처럼 또는 전화 발명가로 사람들이 흔히 ‘그레이엄 벨’을 떠올리는 것 처럼 그 당시의 사람들을 사로잡은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읽기에 편한 책은 아니지만, 조금씩이라도 읽어보기를, 특히 종의기원 초판을 번역한 장대익 교수님의 종의기원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계의빛과소금

종의 기원

찰스 로버트 다윈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2022년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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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삶은 사실은 아무것도 아닌 미칠듯한 가벼움인것을 사실은 잊고 지낸 것 같다. 존재의 가벼움, 그 것은 하나의 생명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역설적이고 유일한 삶의 당위성이다. 내 삶의 방향성을 몰라 갓난 아이와 같을 때, 꼭 동매여진 포대기 속 아이가 되는 것이 아니라 무지한 울음을 터트릴 때 다가오는 어머니의 체온과 같이 독자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지은이), 이재룡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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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in

책 읽기와는 담을 쌓던 내가 한 소설에 이끌려 몇 시간을 책이 뚫어지랴 들어다보던 경험이 초등학생 시절 만화책을 보던 그 이후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 이름도 들어봤고 1q84도 들어본지도 오래됐는데 정작 책을 읽을 생각은 구태여 하지도 않았다. 책은 내게 먼 존재였으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좋아하던 첫사랑의 그녀도 항상 내가 책을 잘 읽지 않는걸 아까워했다. 책읽기를 좋아했더라면 같이 마주보며 책 읽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을테니

그러던 내가 이렇게나 몰입해 읽은 적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소설에 빠르게 녹아갔다.

소감을 짧게 얘기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천재다! 이렇게 말하고 싶고 정말 책 읽는 내내 절절히 느꼈던 것 같다. 인칭의 변화나 상황과 인물, 심리 등등의 묘사에서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세계이면서도 세세한 모든 것을 끄집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에서는 1984로 돌아온 시점에서 일어날 일보다 1q84, 고양이 마을에서 리틀피플이 우시카와의 입에서 나와 화장 되기까지 2일의 기간동안 공기번데기를 왜 그리 급히 만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시카와의 도터일까, 또는 떠나는 덴고 또는 아오마메의 도터일까 또는 다른 도터로 리시버나 퍼시버를 만들려는 의식인지, 생각하며 책이 주는 여운을 자기전까지 곱씹어봐야 하겠다.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추천!
2021년 7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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