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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1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동네 펴냄
책 읽기와는 담을 쌓던 내가 한 소설에 이끌려 몇 시간을 책이 뚫어지랴 들어다보던 경험이 초등학생 시절 만화책을 보던 그 이후 언제였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무라카미 하루키 이름도 들어봤고 1q84도 들어본지도 오래됐는데 정작 책을 읽을 생각은 구태여 하지도 않았다. 책은 내게 먼 존재였으니.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의 책을 좋아하던 첫사랑의 그녀도 항상 내가 책을 잘 읽지 않는걸 아까워했다. 책읽기를 좋아했더라면 같이 마주보며 책 읽는 순간을 즐길 수 있었을테니
그러던 내가 이렇게나 몰입해 읽은 적이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 소설에 빠르게 녹아갔다.
소감을 짧게 얘기하자면 무라카미 하루키는 천재다! 이렇게 말하고 싶고 정말 책 읽는 내내 절절히 느꼈던 것 같다. 인칭의 변화나 상황과 인물, 심리 등등의 묘사에서 어떻게 이렇게 거대한 세계이면서도 세세한 모든 것을 끄집어낼 수 있었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에서는 1984로 돌아온 시점에서 일어날 일보다 1q84, 고양이 마을에서 리틀피플이 우시카와의 입에서 나와 화장 되기까지 2일의 기간동안 공기번데기를 왜 그리 급히 만들까라는 생각이 든다. 우시카와의 도터일까, 또는 떠나는 덴고 또는 아오마메의 도터일까 또는 다른 도터로 리시버나 퍼시버를 만들려는 의식인지, 생각하며 책이 주는 여운을 자기전까지 곱씹어봐야 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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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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