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 팔로우
남쪽으로 튀어! 1의 표지 이미지

남쪽으로 튀어! 1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은행나무 펴냄

아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도서관에서 1, 2권을 한번에 빌리길 정말 잘했다👍🏼 약간 어른이 어린이의 입장에서 소설을 쓴 느낌이 들어서 (그게 사실이긴 하지만) 지로가 다른 애들에 비해 좀 더 어른스럽게 생각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읽으면서 이 아이들이 고작 11살 이라는 것을 잊을 때가 많다가 초딩이라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아 이 아이들 초등학생이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초등학생의 세계는 복잡하고도 스펙타클했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에 대해서도 다시 회상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나도 그 때 내가 상당히 어른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나름대로 심각한 고민도 있었으며 한창 성장하는 시기라 감정도 지금보다 더 예민해서 상처도 쉽게 받고, 많이 여렸었던 기억이 난다. 요즘 애들은 예전보다 더 빨리 성숙해져 가는 것 같은데, 어리다고 무시하면 안될 것 같다.

어른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아무 일도 아닌 것 같지만 그 세계가 그들이 사는 세계이고 그 아이들에게는 절대로 아무 일일수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어른들이 그 세계에 개입하는 것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참..쉽지 않다. 그냥 각자 자신의 세계에서 잘 살아가면 될까? 그래야만 하겠지..

인상깊은구절

인류의 불행은, 충분히 가졌음에도 더 많은 것을 원하는 데서부터 시작되었어.

어른들은 자신들이 어렸을 때의 일을 얼마나 기억하고 있을까. 이런 식으로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는다면 그때는 어지간히 태평한 시대였거나 아니면 착하고 순수한 청소년들의 낙원이었던 게 분명하다.

어린이의 세계에서 어른들은 하나같이 무력한 것이다.

인간이란 침묵이 가장 무서운 법이야. 저 혼자 온갖 상상을 하게 되거든.

개인 단위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만이 참된 행복과 자유를 손에 넣는 거얏!

인간이 남에게 친절을 베푸는 건 자신이 안전할 때뿐이다.

누구나 다 걸어가는 그런 인생에 그다지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기 때문에 도쿄에서의 생활을 이쯤에서 접으려고 해

어쩐지 자랑스럽기도 했다. 상식에서 벗어난다는 건 어딘가 유쾌한 일이었다.

따스한 기분이 되었다. 이별은 쓸쓸한 것이 아니다. 서로 만나 함께 어울리다가 와 닿게 된 결승점이다.

센티멘털한 기분에 빠지는 건 대부분 어른들이다. 어린이에게는 과거보다 미래가 훨씬 크다. 센티멘털한 기분에 빠질 틈이 없는 것이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1년 12월 22일
0

책송이님의 다른 게시물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마음에 드는 작가를 찾아서 기쁘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들과 생각들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푸는 것이 마치 지인과 술자리에서 하는 이야기처럼 재밌게 들렸다

고된 하루를 보내고 30분씩 읽어왔는데 이제는 읽을 내용이 없다는 게 굉장히 아쉽다

읽는 내내 즐거웠다 :)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유재필 지음
디자인이음 펴냄

1주 전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 책송이님의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게시물 이미지

원래 그렇게 말이 없어요?

유재필 지음
디자인이음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책송이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송이

@aksongyi

열심히 살지만 잘 살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청년들이 많습니다 저도 그 중 하나고요

”힘들 때, 외로울 때, 당신이 기대는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

라는 주제가 그래서 더 와닿더라고요

지금 남자친구도 사업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같이 가서 작가님들의 의견도 듣고 좋은 책들 추천받으면 앞으로의 선택들이 덜 후회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행사라 더욱더 기대가 크기도 하네요 :)

#국제도서전
1개월 전
0

책송이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