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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말걸기

은희경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견디기에 가장 어려운 것은 불행이 아니라 권태야. 하지만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기 때문에 현상을 바꿀 의지 없이 그럭저럭 견딜 수 있게 되는 것이 권태의 장점이지
2022년 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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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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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영 서툴게. 네가 입을 벌린 채로 나를 바라보았다. 네가 웃느라고 벌어진 입 안의 혀가 햇빛을 받아서 반짝거렸다. 나는 여전히 그것이 은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했다.

바다가 빛을 입었다. 바다 위 빛이 아니라, 바다의 본질이 원래 빛인 것처럼 윤슬이 부드럽게 빛나고 있다. 빛이 본질인 거대한 바다. 생명. 따스하고 거대한 빛무리. 해가 넘어가고 있다.

내 마음이 어디까지 가는지 모르겠다. 그러면서도 내 마음이 너무 지나치게 사랑으로 빨리 달려가지 않도록 나를 계속해서 찾아야한다. 사랑으로 비유되는 모든 시를 알고 싶다. 그 시를 모두 애인에게 바치고 그의 무릎 앞에 쓰러지고 싶다. 그러나 동시에, 그와 나 사이의 합당한 거리를 가늠하고 싶다. 한 뼘 반 정도. 그 사이의 간지러운 간격이 필요하다. 그걸 아는 건, 아주 사소하지만 중요한 능력이다.

사랑과 탄생

이유운 지음
1984Books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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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은 후회를 거듭해야 더는 저지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후회를 징검다리 삼아야 다음으로 건너갈 수 있어요.

내가 찾지 않을 뿐 별은 늘 거기 있다. 심지어 무수하다.

사랑이란 대체 무엇일까. 알 수 없어서 바라본다.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언젠가는 당신이 말해줄 것만 같아서.

어떤 비밀

최진영 지음
난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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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인다고 꼭 벅 존스의 권총을 빌려 빵 쏘아 죽이는게 아니에요. 제 생각 속에서 죽이는 거에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이주윤 지음
빅피시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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