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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공부하는 이유
사이토 다카시 지음
걷는나무 펴냄
저자 사이토 다카시는 일본 메이지 대학교 교수이자 일본에서 '공부', '독서' 분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그의 많은 책이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저자가 쓴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에서 저자의 책을 처음 읽었는데 책 읽기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다. 독서법, 공부법 관련 책은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이런 류의 책을 종종 읽으면 마치 삶의 활력 부스터샷을 맞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사람은 늘 성장을 꿈꾼다.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그리며, 빠르게 변하는 새로운 시대엔 더욱 풍요로운 삶을 살고자 희망한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만족스럽지 못한 현실은 늘 개선해야 할 것들로 가득하다. 성인이 되기 전엔 그저 대학 입학을 위해,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를 했다면, 성인이 된 이후에 하는 공부는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한 공부다. 처절한 삶의 현장에서 현실에 안주한다는 건 곧 쇠락을 의미한다는 말처럼, 성인 이후에도 공부의 끈을 놓치지 않고 지속한다는 건 아주 중요한 문제다.
그런데 나이가 먹어간다는 건 좋은 의미로 많은 경험을 축적했다는 것인데, 자칫 모르는 게 없다는 자만심에 빠질 수 있다. 저자는 공부의 시작은 나는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한다. 모르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야말로 성장을 위한 첫걸음이다.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세상은 풀어야 할 문제가 많다는 걸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덩달아 궁금증으로 가득하다. 거침없는 질문이 성장형 마인드셋을 가질 수가 있다. 늘 겸손하고 모른다는 걸 자각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가 죽을 때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런 궁금증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지식을 축적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나 독서다. 저자는 특히 고전에서 답을 찾으라고 말해준다. 고전에는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오는 인류의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펼쳐진 과거 사람들의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인간의 본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건 마지못해 하는 것이 아니다. 공부를 삶 자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성인이 된 이후에 하는 지식 쌓기의 즐거움을 알고자 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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