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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나에게
안드레아스 크누프 지음
걷는나무 펴냄
살다 보면 많은 감정들의 휩싸여
자주 오르락 내리락 한다.
평온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내 주위 모든 것을 바꾸고 치우고 정리하지만,
전혀 평온해지지 않는 건
내 마음이 여전히 어지럽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나도 치열하게 살던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이 가볍게 던진 말.
"너는 참 처절하게 사는 거 같아."
열심을 넘어, 치열함을 넘어, 나는 처절하게 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는데
나는 스스로 강요하고 질책하고 채찍질을 하며 살고 있었다.
그것이 삶을 열심히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것이 삶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낭비가 아니라 여유로움이라는 것을
노는 것이 아니라 휴식이라는 것을
그것은 내 삶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 했다.
열심히 살지 못할수록 내 자신을 더욱 미워했다.
열심히 사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어떻게든 열심히 살아내려고 안간힘을 썼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바꿀 수 있는 것은 극히 적었음에도
모든 것을 통제하려고 했다. 변화시키려고 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됐다.
감정을 받아드리는 것부터 차근차근 시작해보았다.
책이 쉬어가라는 곳에서 잠시 눈을 감고 쉬기도 하고,
책의 물음에 잠시 멈춰서 생각도 하며
차근차근 내 자신을, 내 인생을 되돌아봤다.
나에게 친절해지자.
다짐을 하며 오늘도 오르락 내리락 할 모든 감정들을 차분히 받아드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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