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이들에게 무조건 많은 양의 책을 읽게하기보다는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느끼고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중간을 지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고개가 갸우뚱해졌다. 내가 과연 애들한테 여기에 나와 있는 코칭 순서처럼 해 줄 수 있을까? 실제 초등학교 들어가기 이전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이 내용들을 흡수하고 따라 할 수 있을까? 조금은 어렵지 않나..라는 생각과 함께 우선 나부터 많이 배우고 앞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독서습관을 주기 위해 내가 더 부지런해져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읽고 이해하기'식의 독서는 끝났다, 떨어져서 바라보고, 조용히 응원하라' 등 각각의 타이틀 바로 아래에는 실제 엄마와 아이의 대화형식이 예로 나와 있고 그에 대한 설명과 해결책이 이어진다. 우리 아이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길러주는 길을 안내해 주는 책을 읽다보니 어떤 다른책을 읽을때와는 달리 유난히 더 집중해서 정독하게 되고 밑줄 그을 내용들이 많았다. 엄마가 아이에게 하는 말 한마디도 아이의 독서를 도와주는 말 ,방해하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매일 같은책만 펼쳐 보는 우리아이에게 "ㅇㅇ야. 왜 매일 똑같은 책만 읽어? 다른 것 좀 읽자~"라고 자주 말했었는데..이 말이 독서를 방해하는 말이라니.. 큰 반성의 시간이 된다. 다음부턴 "우리 ㅇㅇ는 이 책을 참 좋아하는구나. 더 일고 싶은 책은 뭐야?" 라고 해줘야지 또 다짐을 하며 밑줄을 그었다.
아이의 말이나 행동에 공감하고 인정하는 것이 결코 쉬운것은 아니지만 한번 더 생각해보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아이를 가르치기 전에 공감해주고 인정한 다음 해야 할 일을 명료하게 알려 주겠다고 다짐하지만, 막상 닥치면 아이의 행동을 빨리 수정해야 한다는 절박감과 자신의 감정 때문에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한 원칙을 잊어버린다. (p.129) 엄마인 나의 변화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점이었다. 앞으로는 어떤 반응을 보이든 공감, 인정 꼭 실천 할 생각이다.
책의 제3부에서는 실제 책을 활용한 코칭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이해-상상-확대-체험-실행 이렇게 5단계인데 내가 이 책을 보면서 가장 어렵게 느꼈던 코칭과정을 말해주고 있다. 자세히 읽어보지 못해서인지.. 솔직히 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좀 지루하게 느껴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 후에 이어지는 부록1을 보면 엄마들의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설명해주고 있는데 몇장되지 않지만 내가 궁금했던 내용이 많아서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이 아니었나 싶다.
책은 스스로 깨닫고 찾아 읽어야 그리고 많이 읽을수록 좋다고 늘 생각만 해왔는데 엄마의 코칭이 아이의 독서습관에 여러가지 부분에서 큰 영향을 끼친다니 정말이지 나에게 새로움과 우리아이 독서습관에 대한 큰 깨우침을 준 책이다.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해왔던 엄마들에게 한번쯤은 추천해주고 싶다.
초등 전에 시작하는 엄마표 독서 코칭
이정화 지음
북라이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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