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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필요한 색다른 하루
이진미 외 1명 지음
서사원 펴냄
앤의 머리카락 색은 레드 컬러이다. 왜 하필 레드 컬러의 머리카락일까? 레드 컬러가 가진 심리에는 원초적인 사랑, 생존, 가족 등이 포함된다. 앤에게는 없던 가족의 사랑, 생존과 관련된 여러 가지 조건을 쟁취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레드 컬러의 머리카락으로 표현했음을 알 수 있다. 앤이 레드 컬러의 부정적인 성향으로 인성이 형성되었을 수도 있다. ‘남들은 다 있는데 왜 나만 집이 없는 거야!’ ‘왜 나는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해야 하는 거야!’라는 생각에 빠져 살았다면 사랑과 가족애에 관해 부정적으로 인지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앤은 외롭고 힘든 역경 속에서도 착함과 밝음을 잃지 않고 언제나 긍정적이고 인간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천사와 악마의 갈림길에서 악마의 유혹에 빠지지 않고 사랑이 넘치는 천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p.247)
“나이를 먹으니 고운 색이 눈에 들어온다.” 혹은 “밝은 색을 입어야 아기 정서에 좋다.”는 등의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아마 꽤 많은 어른들이 쉽게 하시는 말이다. '블랙 앤 화이트' 컬러를 좋아하는 내가 아이를 낳았을 때 우리 엄마는 고~운 핑크색과 노란색 실내복을 사다 주셨다. 밝은색을 많이 보아야 아이가 명랑하다는 엄마의 특단 조치였다. (지금은 우리 언니가 '핑쿠핑쿠'한 옷을 입고 조카 육아에 열중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우리 아이는 밝고 순수한 성격으로 잘 자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새로이 깨닫게 된 사실 하나는 우리는 너무 '좋아하는 색'에 꽂혀 살아온 것이 아닐까였다. 매일 다른 옷을 골라 입듯, 그날그날 끌리는 색이 다른 것이 너무 당연한데 우리는 평소 우리가 설정해둔 좋아하는 색에 집착한 나머지 다른 선택지를 선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책을 만나며 그날 내 마음에 닿는 색에 귀를 기울였다면 조금 더 마음을 잘 알 수 있었을 테고, 그날 끌리는 색을 몸에 지녔더라면 조금이라고 힐링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라도 책 뒤쪽에 부록처럼 달린 “컬러카드”처럼 내 마음에 조금 귀를 기울이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꽤 많이 했다.
첫 페이지에서부터 내 마음에 닿는 색을 진찰하게 하고, 여러 색의 사례들을 편안하게 제시한 덕분일까. 내 마음에 닿은 색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는 마음으로 읽었고, 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색의 이야기는 '아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깨달음의 마음으로 읽었다. 며칠 후, 혹은 내 마음이 다른 날은 이 이야기들이 또 다르게 읽히겠지.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저 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질 수 있음이다. 또 내가 좋아하는 색과 내 성향의 색이 다를 수 있음을 깨달았다. 나는 블랙을 매우 좋아하지만, 그린의 성향이 강한 편임을 책을 읽으며 깨달았는데, 그래서 지금 내가 가진 안식년이 나에게 그 자체로 힐링이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문득 이 책을 읽으며 내 아이의, 내 가족들이나 친구들의 성향을 잘 파악하고 그들의 성향을 침범하지 않는 '선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컬러테라피라는 말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나 역시 너무 막연한 느낌이라 과연 내가 이 책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을 먼저 했다. 그러나 그것이 기우였음을 첫 장부터 깨달았다. 이 책은 그저 내 마음에 닿는 색을 만나고, 마음 편하게 읽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어루만져지는 책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을 잘 이해하고 싶다면, 내 주변 누군가를 이해하고 싶다면 당신도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이 책은 마음에 변화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당장 오늘 하루만이라도 색(色)이 위로를 준다면 어쩌면 이미 변화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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