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참 어렵다..
하지만 주인공인 싱클레어가 지도자 데미안과 꿈이 었던 에바부인, 또 다른 스승 피스토리우스를 만나면서 자기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머리 속에 잘 그려졌다.
요즘도 어떤 한 무리에서 뛰어나거나 뒤쳐지거나 이상하면 배척되는 세상인데 그 당시의 그들도 공동체보다 더 중요한 '자기의 발견, 자기에로의 길'을 위해 고독한 길을 간다.
나는 특히 첫번째 장의 싱클레어의 모습처럼 가족의 세계, 즉 밝은 세계에 머물러 있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그 후 싱클레어의 자아발견과는 좀 다르지만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부모님의 반대(걱정하시는 마음이었겠지만,,)를 무릅쓰고 쟁취하였다. 나에게는 하나의 세계를 깨고 나온 것이었고 지금도 물론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살아가게 되었다. 그야말로 소년에서 어른으로 가는 길의 한 발자국이었다고 본다. 하지만 그 길은 너무나도 고독하다.
이 책을 한번 완독으로는 절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첫번째로 읽을 땐 그 문장들의 흐름을 타고 쭉쭉 읽어갔다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분명 또 다시 읽을텐데 그럴 때마다 나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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