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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검은 피 (허연 시집)의 표지 이미지

불온한 검은 피

허연 지음
민음사 펴냄

민음북클럽으로 신청해서 보게 된 시집(이미지는 원래 나온 책 사진으로 첨부)

시인이 되기를 꿈꾸는 청춘들의 경전으로 불린다는데, 나는 단순하게 디자인을 보고 선택했다..! 전에 읽었던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과 비슷한지 궁금하기도 했다. 막상 읽어보니 엄청 우울한 느낌은 못 받았고 현실에서 느껴지는 고독, 소외, 그리움 등 현대인이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감정들에 대해 쓴 것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95년도에 나왔다지만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과 별반 다른 게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에디션북이라 끝에 편집장님이 적어주신 멘트가 너무 기억에 남는다.

[인간은 ‘스스로에게’ 그다지 좋은 동물이 아니라는 것. 타인을 괴롭히는 건 인간만의 습성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나 자신마저 괴롭히는 건 인간만의 습성일 수 있습니다.’]
2023년 5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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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토님의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게시물 이미지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백수린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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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온 여름 - 성해나

누구나 가장 귀하고 남들에게 내보이고 싶은 것을 눈에 띄는 곳에 두는 법이다.

말보다는 표정이나 분위기, 실루엣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하 형이 제겐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가감 없이 표현하고 바닥을 내보이는 것도 어떤 관계에서는 가능하고, 어떤 관계에서는 불가하다는 사실을 저는 알고 태어난 것일까요.

사진첩은 오래도록 채워지지 않았지만 우리는 간혹 그것을 들추어보며 삶의 한때를 반추하곤 했습니다.

어떤 울음이 안에 있던 것을 죄다 게워내고 쏟아낸다면, 어떤 울음은 그저 희석일 뿐이라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의 농도를 묽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요.

날 때부터 품어온 익숙한 것들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새것이 돋아나던 시절

한 시절을 공유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면 그들과 어떻게 끝맺었든 그들이 어떻게 지내왔을지, 얼마나 변하고 또 얼마나 그대로일지 궁금해졌다

한달간의 생이 존재한다면, 나는 누구를 가장 먼저 기억하고, 누구를 가장 마지막으로 떠올릴지.

아무것도 두고 온 게 없는데 무언가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사람이 유동적인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은 언제든 변할 수 있고, 그 변화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 있는 과정이라는 생각이요.

두고 온 여름

성해나 지음
창비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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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토님의 윤슬의 바다 게시물 이미지

윤슬의 바다

백은별 지음
바른북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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