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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은이), 박아람 (옮긴이)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 첫 번째 충격:
작가가 여성이었다! 그것도 19세의.

*두 번째 충격: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이름이 아니었다!
이 괴물을 만든 사람이 프랑켄슈타인이고, 이 사람은 괴물이 깨어난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바로 도망쳐버렸다. 이름 지을 생각도 안 했다.

*세 번째 충격:
프랑켄슈타인은 초록 납작모양 머리에 목에는 나사못을 끼우고 있고 말을 할 줄 모르고 힘만 센 괴물이 아니었다!
온유했고, 어려운 처지의 사람을 도왔고 문학 작품을 읽고 감동받았고, 말과 글을 배워 언변이 아주 뛰어났다. 그리고 행동은 매우 민첩했다.

이 피조물을 마음까지 괴물로 만든 것은 흉측한 외모, 그리고 인정받을 기회의 부재였다.
2024년 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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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깊은 숲속의 꽃처럼 귀한 아이야. 엄마의 웃음이고 엄마의 빛이야."
"나는 깊은 숲속의 꽃처럼 귀한 아이야. 엄마의 웃음이고 엄마의 빛이야."

📚 "너는 엄마의 꽃이고 가시야. 너는 엄마의 사랑이고 엄마의 눈물이야."
"나도 모르겠어. 내 마음은 환하기도 하고 어둡기도 해.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

📚 "네가 떠나면 내 마음은 캄캄한 밤이 되겠구나."
"엄마, 엄마의 빛을 찾아요. 어둠 속에 숨어 버린 엄마의 별을 찾아요.
두 개의 별빛, 어둠 속에서 서로를 위해 빛날 수 있도록…."

☕️ '엄마' 하면 어떤 감정들이 떠오르나요?
사랑과 희생, 어쩌면 미움이나 원망이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를 기르는 엄마(또는 아빠 등 주양육자)는 어떤 마음일까요?

한없이 사랑스럽고 소중한 마음으로 아이를 돌보지만 그 과정이 순조롭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주관이 생기고 비밀이 생기고 엄마와 갈등도 생깁니다. 점점 아이 눈을 마주하고 이야기할 때보다 뒤통수에 대고 이야기하게 되고요, 뒤통수가 따가운 아이는 방문을 닫고, 더 크면 현관문을 나갑니다.

그런 아이를 우두커니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엄마는 또 어떤 마음일까요. 어떤 마음이어야 할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 사랑이란,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 나와는 다른 것, 내게는 맞지 않는 것까지 차이를 확인하고 이해하는 과정 말입니다.(-유혜율 작가)

https://m.blog.naver.com/snoopy701/224003990589

너는 나의 모든 계절이야

유혜율 (지은이), 이수연 (그림) 지음
후즈갓마이테일 펴냄

읽었어요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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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빵 #오헨리
오 헨리가 쓴 <마녀의 빵>의 주인공은 동정심이 가득한 따뜻한 마음의 40대 여성으로, 빵집을 운영한다. 자주 찾아오는 손님 중에 낡은 옷을 입었지만 말쑥하고, 예의도 깍듯한 남성이 있다. 그는 언제나 오래되고 딱딱한 빵만 사 간다. 그의 손에 갈색 잉크가 묻어 있는 것을 본 마사는 그가 가난한 화가일 것이라고 짐작한다.

📚 '흔히 천재들은 인정받기 전에는 고생하며 발버둥치기 마련이지. 만약 저 천재가 후원을 받는다면 예술과 원근법에 얼마나 좋은 일일까.'(...)
그는 마사 양이 건네는 기운이 북돋는 말들을 간절히 바라는 것 같았다.(-102쪽)

마사는 가난한 그 남자를 위해 어느날 몰래 빵 사이에 버터를 끼워 건네주었다. 하지만 나중에 그 남자는 화가 어찌나 많이 났는지, 안경 너머 푸른 눈을 이글거리며 소리질렀다.

📚 "이 말은 꼭 해 줘야겠어. 주제도 모르고 참견해대는 이 늙은 고양이야!"
(...)
"저 분은 새 시청 설계도면을 그리느라 석 달 동안 열심히 작업했어요. 공모전 수상이 걸려 있었거든요. 어제 막 도면 잉크 작업을 끝냈어요. 아시겠지만 제도사들은 항상 처음에는 연필로 도면을 그려요. 그러다 잉크 작업을 끝내고 나면 딱딱하게 굳은 빵 부스러기를 문질러서 연필 선을 지워 버리지요. 그게 고무지우개보다 낫거든요.
블룸베르거 씨는 줄곧 여기서 빵을 사셨어요. 그런데 오늘.... 글쎄, 아시겠지만 부인, 원래는 버터가 없는... 어쨌든 블룸베르거 씨의 설계도면은 이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졌답니다. 조각조각 잘라서 기차에서 파는 샌드위치 포장지로나 쓰면 모를까요."(-105쪽)

마사가 선의로 끼워 주었던 버터는 남자의 설계도면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 #소통 #진정한배려
누군가를 돕고 싶은 마음에 상대방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어떤 일을 했을 때, 예상치 못한 피해를 주기도 한다. 마사가 그에게 미리 '오늘은 서비스로 빵 사이에 버터를 끼워 드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라고 물었다면 어땠을까?
먼저 묻더라도 거절하기 어려운 관계도 있다. 선의로 주는 선물을 거절하면 실례가 될까 싶은 마음에 거절할 수 없다. 그냥 받아와서 버린다. 그리고 다음에도 주면 받아와서 버린다. 버리는 마음도 좋지 않다. 이 문제를 끝내는 방법은 하나다. '소통'. 당당하지만 무례하지 않게 느껴지는 말하기 기술을 익혀 보자. 처음에만 어렵다. 용기를 조금만 내 보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오 헨리 단편선

오 헨리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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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 "여자가 저녁밥을 권하면서 제 얼굴을 흘끗 보았을 때 그 얼굴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이미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생기가 넘쳐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서 신의 얼굴을 발견한 것입니다. 나는 인간 안에 있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사나이는 일 년을 신어도 끄떡없는 구두를 만들라고 하지만, 자기가 오늘 저녁 안으로 죽는다는 것은 모른다.' 그래서 '인간에게 허락되지 않은 것은 무엇인가?'라는 하느님의 두 번째 말씀을 생각해 냈습니다.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냈습니다. 그것은 '자기 몸에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지식입니다." (...)
"나는 이런 것을 깨달았다. 모든 사람은 자신을 살피는 마음에 의하여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 모든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것도 모두가 각자 자신의 일을 걱정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속에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 이제야말로 나는 깨달았다. 모두가 자신을 걱정함으로써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만 인간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은 사랑에 의해 살아가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마르틴은 몹시 즐거워졌다. 성호를 긋고 안경을 끼고 성서의 펼쳐진 페이지를 읽기 시작했다. 페이지의 첫머리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나그네가 되었을 때에 따뜻하게 맞이하였다. 또 헐벗었을 때에 입을 것을 주었으며 ......"
그리고 같은 페이지 아래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분명히 말한다. 너희가 여기 있는 형제 중 가장 보잘것 없는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마르틴은 깨달았다. 꿈은 헛되지 않아 이날 어김없이 그리스도가 마르틴에게로 왔고, 마르틴은 그를 대접했다는 것을.
-<사람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 러시아 문학 매력에 젖어드는 중. 톨스토이 단편들은 어릴 적 도덕 교과서에서 봤음직한 이야기들이다.
톨스토이는 대학교를 마치기 전에 고향으로 돌아와 농촌 계몽 활동을 했다. 당시 <중개인>이라는 잡지에 글을 실으면서 '방향은 명백하다.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것. 이 책의 성격은 노인이나 여자들이나 어린아이들도 읽을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재미있어 하고 감동하며 한결 더 기분이 좋게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민중의 계몽을 위해 쓴 단편들인 만큼 집요하게 선은 악보다 정의롭다는 교훈을 쉬운 언어와 비유로 강조한다. 교훈이 노골적으로 겉에 드러나는데도 옛이야기 같아서 거부감이 덜하다.

톨스토이 단편선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인디북(인디아이)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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