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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피스토리우스가 아니라 데미안인지는 잘 모르겠다. 나에게는 피스토리우스가 너무 마음이 아파서 눈물이 났다. 골동품 냄새가 나는, 그리고 스승이었던 피스토리우스는 더 이상 싱클레어의 친구가 될 수 없다. 나는 피스토리우스를 안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아마 안기는 것, 기대는 것조차도 거부할 사람같다. 세계 - 전쟁. 국가와 국가의 싸움에서 인간은 때때로 이상을 위하여 희생되고 소멸된다. 그리고 국가간의 마찰은 지구를 크게 둘러싸고 움직인다. 그것이 실제로 엄청난 의미가 있는 것처럼. 의미가 있겠지. 하지만 그 거대하고 미미한 흐름 속의 일부인 우리는 얼마나 허무한가? 피스토리우스는 평생 결말을 보지 못하는 소설 중반부에만 위치한 사람이고, 나는 그의 이야기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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