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팔로우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마늘에서 초콜릿까지 18가지 재료로 요리한 경제 이야기)의 표지 이미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

읽었어요
경제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쉽게 쓰려고 최선을 다한 책 같다.
모든 장은 요리의 재료 이야기로 시작된다. 이건 요리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때 본격적으로 경제 이야기가 나온다.
경제에 관심이 있으나 섣불리 다가가기 어려웠던 분들이라면 이 책은 끝까지 볼 수 있으실 듯. 각 장마다 최소 여러 페이지는 음식 이야기로 훌훌 넘어가니 이렇게 쉽게 넘어가는 경제학 도서가 있었던가.

장하준은 어떤 마음으로 이렇게 쉬운 책을 썼을까?
목적은 대중에게 경제를 알리려고.
대중이? 경제를? 왜?
그야 투표를 해서 정치인을 선출하는 사람들이 대중이기 때문이다. 글의 앞머리에서 정책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하는지 모른다. 정책은 어떤 주의나 도덕, 사상(청교도 윤리, 유교 등)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현재 보수 진영이 강조하는 신자유주의는 실제로 과거에 남미와 아프리카의 개도국들을 수렁으로 빠뜨렸고, 미국과 영국조차 무역 초기엔 강한 보호무역을 펼쳤다. 아시아는 나름 대처를 잘 해서 피해를 크게 입지는 않았다. 경제 발전 과정에서 보호 무역은 필수다.
그외 인프라도 중요하고 미래 먹거리도 중요하다.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어떤 정책을 중시해야 할지까지 다양한 주제가 음식 이야기로 시작한다.

음식에 대한 지식도 넓히고 경제 지식도 넓히는 여러 모로 이로운 책이다.
2024년 5월 17일
0

새벽빛님의 다른 게시물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인간 본성의 어떤 부분이 우리를 자기 파괴의 길로 내모는 걸까? 이 책에서 나는 그것은 인간 본성 탓이 아니라 정보 네트워크 탓이라고 주장했다. 진실과 질서를 우선시한 탓에 인간의 정보 네트워크들은 엄청난 힘을 만들어 냈지만 지혜는 거의 만들어내지 못했다.(...) 따라서 네트워크가 막강해질수록 네트워크의 자정 장치가 중요해진다. (...) 우리가 지혜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보에 대한 순진한 관점과 포퓰리즘적 관점을 모두 버리고, 무오류성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강력한 자정장치를 갖춘 제도를 구축하는 힘들고 다소 재미없는 일에 전념해야 한다. (p. 558~560)


❓️<질문들>

1. 새로운 컴퓨터 기반 네트워크에서 점점 더 무기력해지는 소수로 살아간다는 것이 인간에게 어떤 것을 의미할까?

2. 새로운 네트워크는 우리의 정치, 사회. 경제, 일상생활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3. 수십억 개의 비인간 존재에게 끊임없이 감시당하고, 지시받고, 영감을 얻고, 제제를 받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4. 이 경악스런 신세계에서 적응하고 거기서 살아남아 번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5. 온라인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가상 정체성을 선택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할까, 아니면 생물학적 몸에 기반한 정체성을 유지해야 할까?

6. 인간은 과연 AI 규제에 필요한 수준의 신뢰와 자제력을 가질 수 있을까?

넥서스

유발 하라리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새벽빛님의 눈, 물 게시물 이미지
  • 새벽빛님의 눈, 물 게시물 이미지
📚 겨울밤, 여자는 어쩌다 눈아이를 낳았다.
여자는 품에서 녹아내리는 아이를
차가운 바닥에 내려놓아야 했다.

여자는 자신의 온기가 무서워
눈으로 담을 쌓았다.

저 너머에서
초록이 몰려왔다.

여자는 문틈으로 밀려드는 온기를 막고
금방 돌아온다는 말을 남긴 채
언제나 겨울이라는 것을 찾아 달렸다.

✒️ 안녕달 작가는 《수박 수영장》, 《당근 유치원》, 《눈아이》 등 어린이 그림책을 만든 작가이다. 《눈아이》에서 만남과 이별, 사계절의 순환 등을 따뜻하게 그렸다면. 《눈, 물》에서는 냉혹한 현실을 그렸다.
눈아이는 보호받아야 하나 보호받지 못하는 연약한 대상. 맨몸뚱아리밖에 없는 엄마는 눈아이를 지키기 위해 '언제나 겨울' 무료 체험을 원하지만 매장으로 달려간 순간 무료 체험은 종료되고 프리미엄 상품으로 변해 버렸다. 이제는 가질 수 없는 겨울. 엄마는 눈아이가 녹지 않기 위해 어찌 해야 할까.

🗒 지키는 사랑은 왜 언제나 그렇게 어려운 걸까? 모든 것을 망치기만 하는 세계에서 무언가를 지키려 안간힘을 썼던 사람들과 이 책을 읽고 싶다. 어떤 통증은 무뎌진 상태의 우리를 깨우기 위해 필요하다. 쪽마다 아픈 이 책을 당신에게 안기고 싶은 것은 그래서이다. - 소설가 정세랑

눈, 물

안녕달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0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새벽빛님의 엄마 생물학 게시물 이미지
📚 보조 생식술을 시도하는 여성들은 고쳐야 하는 기계가 아니라, 일시적으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42쪽)

엄마 생물학

이은희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1주 전
0

새벽빛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