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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것 (서로를 깊이 알면 우리의 세계는 어떻게 넓어지는가)의 표지 이미지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어떤 사람을 소중한 동료로, 이웃으로, 연인으로,배우자로, 친구로 만드는 것은 누군가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고, 자기를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능력이다. 단순해보이지만 어렵고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P.378)

수많은 인간군상을 마주할 때마다 환멸을 느끼고
이런 관계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게 맞나 싶다가도
넘어질 때마다 사람들에게서 얻은 위로와 응원 때문에
결국은 그래도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쉽게 사람들과 연결되는 요즘,
수많은 인간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왜 사람들이 연결되어야 하는지
왜 많은 시간과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과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자꾸 읽고 또 읽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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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각 단편이 다 좋았지만 ‘그 개와 혁명’이 특히 좋았다.
칭찬이 자자하던데 이유가 있었네.

슬픈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런 순간들을 바란다. 그런 나이기를 바라고.
가능한 일이겠냐만은 그런 상황에, 그런 사람이고 싶다.
아버지와 딸 세대간의 반목, 대립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까지,
장면장면에는 서글프지만 유쾌함이 내내 있었다.

‘사람이 사정이라는게 다 있어서, 저마다의 삶이라는 게 마음대로 굴러가지가 않아서 저는 그것들에 대해 일일이 설명하고 변명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런 제 곁에 소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작가의 말 중에서)’
이런 마음으로 쓰는 작가의 패기가 책에서 묻어났다.
’영원에 빚을 져서‘도 좋았는데 이 작가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그 개와 혁명

문지혁 외 5명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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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대책은 모르지만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그 사실을 보여주는 것, 이것이 문학의 힘이란 말에 공감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거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책을 읽다가 생각해봤는데 요즘은 보람과 사명감으로
일하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그저 생존을 위해서 이렇게 버티고 애쓰며 살아가야하다니.
그래서 한편 한편이 다 눈물겨웠던 것 같다.
어떻게 할 수 없기에 그렇게 오늘도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를 되뇌이며 또 살아야지.

내가 이런 데서 일할 사람이 아닌데

황시운 외 7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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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세월호 이후 거듭된 참사를 마주할 때,
누군가를 떠나보낸 사람들의 슬픔을 마주할 때,
어떤 위로로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무력감에
그런 상황을 애써 외면해왔던 것 같다.
‘이런 마음은 무엇일까? 과연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책에서 그런 마음들을 표현해준 것 같다.

‘어쩌면 내가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감수하는 일, 이것이 이해와 공감에, 그리고 애도에 필요한 일일 것이다‘(p.137)

그러니까 애써 외면해 왔던 그 수많은 사람과 상황이
나에게 일어날 수도 있었던 일이라 생각한다면
외면하는 것도, 구분되서도 안되는 것이었구나를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영원에 빚을 져서

예소연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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