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미국보다 잘 살았던, 당시 세계 최강국 일본은 왜 점점 더 후진국이 되어 가고 있을까?” 라는 (일본인들에겐) 심각한 문제를 매우 객관적이지만, 동시에 주관적인 ‘매의 관점’과 ‘개의 관점’에서 분석해 본 좋은 책. 내가 쓴 블로그 포스팅에 어떤 분이 댓글로 추천해 준 책인데,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일본 전문가도 아니고, 경제학자도 아니라서 실은 책의 100%를 다 이해한 건 아니지만, 이 책의 핵심은, 일본은 전후 사회 시스템인 1940년 대 체제에 아직 머무르고 있고, 더 이상 글로벌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하기 때문에 일본의 미래가 어둡다는 내용이다.
실은 한국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발전을 만든 근면 성실함이 이젠 우리 아버지 세대의 옛날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고,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서 국가 또는 회사가 전직원들의 생계와 미래를 책임져 주길 바라는 사회 분위기가 계속 생기고 있다. 한국도 정신 차리지 않으면 앞으로 30년, 또는 50년 동안 헤매다가 최후진국이 될 것이다.
1940년 체제
노구치 유키오 지음
글항아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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