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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인생

카렐 차페크 (지은이), 송순섭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1/ 21 ~ 2/6


이 책 속의 “나”는 심장병으로 죽음이 머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주변 정리를 시작하는데요…
주변이 다 정리됐다고 생각하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을 정리하며 자서전을 쓰게 됩니다.

유년기와 청년기, 철도 공무원으로 중장년기를 성실히 보내고 노년기로 접어들기까지의 이야기에요.
그저 평범한 인생이었다고 생각하며 자서전을 써나가다가, 자신의 삶이 단순하지만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평범한 자아가 주를 이루긴 했었으나, 억척이와 우울증 환자인 자아도 있었지요.
거기에 침입자로서의 시인(짧게 머물고 감), 침입자지만 동료로 인정받았던 영웅, 친척같은 관계인 거지, 우울증 환자의 동료격인 낭만주의자까지…

결국에는 자신의 이런 다양한 기질이 어디에서 온 것인가 고민하다 부모와 조부모까지 소환(?)해서 대화하듯 자서전을 써나갑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영화 “인사이드 아웃” 이 생각나더라고요~
버럭이, 까칠이, 기쁨이 등등~
혹시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니었을까요 ㅎㅎ
아 참,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쓰는 “로봇” 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들어 쓴게 카렐 차페크라네요. (그의 희곡작품에서…)

프란츠 카프카도 참 좋아하는데… 카렐 차페크의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 싶었어요.
체코 문학이 저랑 맞는걸까요 ㅎㅎ

내 안에는 어떤 다양한 자아가 있던가 잠시 생각도 해보게 되더라고요.
그 중에 주된 역할을 하는 자아는 또 어떤 자아인지~
이 책을 읽어보면 다들 그런 생각 하게 되실거 같아요. ㅎㅎ

연휴 때문에 리듬이 깨져 중간에 독서를 오래 쉬어서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지만… 분량도 적고 읽는게 버겁지 않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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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오역하는 말들 게시물 이미지
9/1 ~ 9/3

원래는 에세이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잘 안 사는데… 평소 관심있던 번역가가 책을 냈길래 구입했어요.

아.. 진짜 울다 웃다 하며 읽어내려갔습니다.
(남들과 눈물&웃음 코드가 좀 다른 편이라….강추는 못 하겠습니다만 😅)
어학적인 면에서의 번역 뿐만이 아니라, 작가의 생활 속에 녹아든 번역, 직역, 오역에 대한 이야기와 생각을 들을 수 있어요.

읽는 동안… 저는 좋았습니다. 여러모로….^^

오역하는 말들

황석희 지음
북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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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게시물 이미지
8/19 ~ 8/25


인터뷰와 잡지의 기사, 인터넷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네요.

소설 속 주인공이 실제로 겪는 무서운 일을 묘사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읽으면서 오싹하다거나 소름 끼친다거나 하는 직접적인 공포는 느낄 수 없었지만, 나름 마지막에 반전도 있고 ㅎㅎ 끝까지 몰입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얼마전에 울동네 극장에서 상영중인걸 봤는데… 아직 하고 있으면 보러 가려고요 ^^
영화로 어떻게 만들어져 나왔을지 상상이 안 가서..기대됩니다 ^^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세스지 지음
반타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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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플린님의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게시물 이미지
7/17 ~ 8//18

더위 탓만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책을 손에서 놓고 있었던 한 달이다..ㅠㅠ

언제부터인가 결혼식장, 돌잔치 보다는 병문안, 장례식장에 갈 일이 더 많아지면서 '죽음'에 관심이 생겼다.
관련 책들 중에 눈에 들어오는 책이 있으면 하나씩 사놓기 시작했는데....
아직은 먼나라 이야기 같은 기분에 영 손에 잡질 못하다가, 문득 사유하며 찬찬히 문장들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 이 책을 꺼내들었다.

우리가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생을 잘 끝맺기 위해서보다는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현재에 집중하고 지금을 더 잘 살아내기 위함에 있다는 것.
어디 하나 흘려읽을 만한 부분이 없었고, 나중에 한 번 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만큼 좋았다.

그렇지만, 다음 책은 좀 가볍게 읽을 책으로 골라봐야겠다 ㅎㅎ

법의학자 유성호의 유언 노트

유성호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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