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팔로우
그 여자네 집 (박완서 소설)의 표지 이미지

그 여자네 집

박완서 지음
문학동네 펴냄

난 이 책이 ‘그 남자네 집’과 대척점에 있는 집, 그러니까 박완서네 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완전 헛다리였다.

그러니까 이 책은 박완서작가의 단편 소설들을 모아 놓은 단편집이었고, ‘그 여자네 집’ 또한 곱단이와 만득이의 사랑이야기가 나오는 단편의 제목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작품에 비해 소설에 쓰인 소재들이 다소 자극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단편이다 보니 전개가 급박하게 진행되어 그렇게 느꼈는 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을 비롯한 비중있는 등장인물들이 노년층이라 그런지 작품 전체 분위기는 약간 올드한 편이다.

세상의 풍파를 더 겪고나서 이 책을 읽는다면 지금과는 또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0

god님의 다른 게시물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책을 다 읽은 지 벌써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도 그때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내용이 전체적으로 어두운데다가 처음부터 끝까지 비가 내려 더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스토리는 폐허가 되어버린 헝가리의 집단 농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의사, 기술자, 교사, 농부 등 각자 맡은 임무에 충실했던 농장 주민들은 자신들을 이끌어주던 지도자를 잃은 후부터 극단적인 무기력증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죽은 줄 알았던 리더가 농장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자, 주민들은 희망에 부풀어 마을에 하나뿐인 허름한 술집으로 모여든다.

마치 부활한 예수처럼 술집에 모습을 드러낸 지도자는 현란한 말솜씨로 주민들을 향해 마을을 떠나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자고 제안한다.

이미 주체성을 상실한 주민들은 지도자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당장 집으로 달려가 집을 부수고 세간을 챙겨 마을을 떠난다.

사실 집단 농장을 관리하는 당 간부인 지도자는 주민들을 자신의 비밀 정보원으로 활용하려는 속셈이지만, 주민들은 의심조차 하지 못한 채 지도자가 시키는 대로 뿔뿔이 흩어진다.

그리고 이어지는 대반전!

저자는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이 어떻게 주체성까지 잃게 되는 지를 집단농장 주민들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공산주의 체제를 넌지시 비판하는 것이다.

역시 노벨상 수상 작품은 다르다.

“인간이 자유를 박탈당하면 주체성도 잃게 되는 걸까?”

책을 덮은 후에도 이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 속에 맴돈다😀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알마 펴냄

4일 전
0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god님의 안나 카레니나 게시물 이미지

안나 카레니나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고있어요
5일 전
0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god님의 사탄탱고 게시물 이미지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지음
알마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god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