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말하는 파워 엘리트란 물리적 실체는 명확치 않으면서도 미국의 의사결정 정점에 분명히 존재하는 집단이다.
분석결과 그들 대부분은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고 상대적으로 높은 교육수준(아이비 리그 졸업)을 달성했으며, 서로 엇비슷한 취향과 문화를 공유함으로써 심리적 유대감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정치, 경제, 군부의 주요 요직에 두루 퍼져있는 파워 엘리트들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까닭에 동일한 정책을 위해 협력하고, 비밀이라는 명목 하에 주요한 의사결정의 독점권을 갖는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법조인들과 모피아로 불리는 재경분야의 고위 경제관료들, 그리고 다양한 분야의 고문단을 거느리고 있는 재벌기업의 오너들이 바로 그들이 아닌가 한다.
프리 메이슨, 일루미나티, 로스차일드 등 세계를 움직이는 숨은 세력을 논할 때 자주 언급되는 이러한 그룹들이 어떻게 보면 실체가 없는 파워 엘리트의 구체적 상징물 일는 지도 모르겠다.
파워 엘리트
C. 라이트 밀즈 지음
부글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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