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팔로우
퓨처 셀프(30만 부 기념 스페셜 에디션) (현재와 미래가 달라지는 놀라운 혁명)의 표지 이미지

퓨처 셀프

벤저민 하디 지음
상상스퀘어 펴냄

올해 초 선물 받은 책으로 솔직히 기대하지 않았다.

인기 유튜버들이 이 책에 대해 언급하는 걸 본적이 있어 그저 요새 꽤 잘나가는 자기계발서겠거니 생각했을 뿐이다.

퓨쳐셀프.

나의 미래? 미래의 나?

진부한 제목처럼 내용도 보나마다 뻔 할 거라고 지레짐작했다.

앞 부분만 성의없이 대충 읽어본 다음 나중에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책장에 그냥 방치해 두었다.

그렇게 한 달여가 지나고 이 책을 다시 집어 들었을 때, 나는 섣부른 예상이 이번에도 어김없이 빗나갔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말 내내 이 책을 붙들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신기하게도 뒤로 갈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책이었다.

나의 뇌는 가만 있질 못했다.

말려 볼 새도 없이 저자가 하라는 대로 이런 저런 생각을 만들어내기 바빴다.

원하는 바를 이룬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기도 하고, 성공한 그와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도 해보았다.

오늘부터 당장 시작해야 할 일들이 마구 떠오르기도 했고, 아내와 상의해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자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이 책의 핵심은 이렇다.

1.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다른 사람이다.

2. 미래의 나도 현재의 나와 다른 사람이다.

3.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를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의 나 뿐이다.

4. 미래의 나, 그러니까 지금 나와 다른 성공한 미래의 내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아라.

5. 그와 나를 연결해라.

6. 이루어 질 것이다.

대부분은 이와 반대로 생각한다.

다시 말해 과거가 모여 현재를 만들고, 또 현재가 모여 미래를 만든다고 여기는 것이다.

왜 그럴까?

쉬우니까.

이미 일어난 일을 떠올리는 것은 에너지가 덜 드는 쉬운 일이고, 불확실한 미래를 그리는 일은 에너지가 훨씬 많이 소요되는 어려운 일이다.

기억은 쉽지만, 상상은 어렵다.

과학적 진보가 상상을 통해 이뤄지듯 개인의 발전도 그렇지 않을까?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발전이 있는 것은 자명한 진리다.

조금 힘들더라도 5년 10년 후에 성공한 나를 상상해보고 그와 대화해보자.

“넌 어쩜 그렇게 잘 됐니?”
0

god님의 다른 게시물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god님의 행운에 속지 마라 게시물 이미지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0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왕룽, 왕후, 왕옌으로 이어지는 왕씨 가문에 대한 이야기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 ’대지‘의 주인공은 찢어지게 가난한 농부 왕룽이고, 2부 ’아들들‘의 주인공은 군벌세력의 거두가 된 왕룽의 셋째 아들 왕후이며, 3부 ‘분열된 집안‘의 주인공은 왕후의 아들 왕옌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1부 ‘대지’가 가장 재미있었다.

스토리는 다르지만, 한 인간의 변화무쌍한 인생을 그려서인지 살면서 가장 인상깊게 본 영화 중 하나인 장이모우 감독의 ‘인생’이란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으니 말이다.

1부 ‘대지’는 가난한 소농인 왕룽이 얼굴도 못 본 부잣집 하녀를 아내로 맞이하여 우여곡절 끝에 거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열심히 농사지어 우직하게 땅만 사모은 왕룽은 인생의 후반부에 대지주가 되고, 부모를 잘만난 아들들은 호사를 누리며 가난했던 시절을 점차 잊게 된다.

2부에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본격적으로 자식들의 인생이 펼쳐진다.

큰 아들 왕이는 주색에 빠져 방탕한 나날을 보내고, 둘째 아들 왕얼은 돈만 쫒는 상인으로 성장하며, 가출 후 군인이 된 셋째 아들 왕산(왕후)는 아버지가 사망한 후 귀향해 지역의 군벌이 된다.

2부에선 군벌이 된 셋째 아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어서 그런지 별로 재미가 없었다.

마치 수호지를 읽는 기분이랄까?

주인공이 전쟁을 치루거나 비적을 퇴치할 때 나오는 허무맹랑한 스토리는 1부에서 느낀 감동을 반감시켰다.

이어지는 3부 ‘분열된 가족’은 왕룽의 손자들 이야기다.

3부에선 고지식한 군벌의 아들로 태어난 왕옌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주인공 왕옌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정체성과 다른 환경에둘러싸여 이루 말 할 수없는 고통을 겪는다.

다행히 성인이 되어 아버지 곁을 떠나게 된 왕옌은 남녀관계, 전통과와 현재, 서양과 동양의 대립이라는 시대적 변화 속에서 고뇌한다.

3부는 주로 주인공의 내면에 초점을 맞춘것 같다.

시대적 환경이 달라 주인공의 고민과 갈등, 고통과 번뇌에 전적으로 동의할 순 없지만, 인간의 고뇌를 이해하고 공감하는데 꽤 도움이 되었다.

대지

펄 벅 지음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펴냄

2일 전
0
god님의 프로필 이미지

god

@godd

  • god님의 행운에 속지 마라 게시물 이미지
쿼티 자판은 사실 타자를 불편하게 만들어서 타자 속도를 늦추는 방식에 불과했다. 당시에는 제조 기술이 부족했으므로, 리본이 엉키지 않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이후 더 성능 좋은 타자기와 워드프로세서가 개발되면서 자판 배열을 합리적으로 바꾸려는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소용없었다. 사람들이 쿼티 자판에 너무 익숙해져서 습관을 바꾸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몰랐던 사실이네. ㅎㅎ

행운에 속지 마라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읽고있어요
3일 전
0

god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