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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후에 오는 것들 (쿠팡플레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원작)의 표지 이미지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공지영 지음
(주)태일소담출판사 펴냄

여행에서 돌아오는 낮 비행기에서 운 좋게도 6화 짜리 시리즈인 이 책 원작의 드라마를 끝까지 볼 수 있었다. 책 두 권을 모두 읽고 돌이켜보니, 드라마 쪽이 조금 더 촘촘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글은 영상보다 독자가 채워넣을 부분이 많다고들 하지만, 그보다는 아마 20년이라는 시간차가 만들어낸 어떤 간극 같기도 하다. 20대부터 결혼 압박에 시달린다든가, 역사적/정치적 반감을 개인의 연애사까지 확장한다든가, 민준의 오랜 짝사랑과 일방적인 청혼이라든가, 책에는 2000년대에 20대를 보낸 나로서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드라마는 오히려 그런 것들을 덜어내고 두 주인공의 상황과 성격 차이로 풀어내며 이야기가 더 설득력을 갖춘 것 같다.
어쨌든 이렇게 플라이북이 던진 숙제 같은 책을 끝냈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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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왜곡된 언론들과 편향의 방에 갇히기 쉬운 SNS, 음모론, 유사과학, 성격유형, 통계의 함정 등등에 화가 많이 나신 듯.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공계 연구자 또는 그게 아니더라도 과학자의 논리와 태도를 조금이라도 가진 사람이라면 당연한 이야기들이라서 분노가 이해되는 수준. 게다가 요즘 언론과 정치판을 보고 있자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도 많고. 다만 도교 사상이나 한의학, 음양오행 등에 익숙한 동양인의 입장에서는 양자역학을 싫어했던 아인슈타인을 보는 것 같은 기분도. ㅎㅎ

페이크와 팩트

데이비드 로버트 그라임스 지음
디플롯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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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는 생각은 안 했는데 읽는데 은근히 오래 걸렸네. 경영진 필독서라는 말 공감. 그렇지만 이미 복잡한 조직과 오래된 규칙을 가진 덩치 큰 회사가 업무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 지는 여전히 숙제.

AI 경제학 - 경제 시스템의 판도 변화

조슈아 갠스 외 2명 지음
에코리브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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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말고 한국어. 우리말에는 생각보다 사연이 훨씬 많다. 단어의 사연들을 읽다 보면 말과 뜻의 변화 속에 숨겨져 있는 역사를 읽게 된다. 한자를 좀 아는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한글이 만들어진 후에도 꽤 오랫동안 이두를 활용해 온 것을 잊고 있었고, 예상을 빗나가는 어원이나 본래의 뜻을 보며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책 표지의 카피처럼 읽기만 해도 어휘력이 늘어나는 마법은 일어나지 않지만, 무심코 사용하던 단어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는 충분. 가끔 뒤적거려 보기에 좋은 구성도 장점.

사연 없는 단어는 없다

장인용 지음
그래도봄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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