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후기: <원씽>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을 늘 되새기면서도, 정작 매일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곤 한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단순한 ‘선택과 집중’을 넘어, ‘선택과 포기’의 필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저자는 우리가 맡은 일들을 ‘중요한 소수’와 ‘사소한 다수’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진정한 성과를 원한다면 중요한 소수에 집중하고, 사소한 다수는 미루거나 과감히 무시하라고 조언한다. 어찌 보면 당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핵심은 ‘중요한 소수’를 어떻게 가려낼 것인가에 있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초점 탐색 질문을 던지라고 제안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단 하나, 그것을 해냄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이 쉬워지거나 아예 필요 없어지는 일은 무엇인가?"
이 질문은 우리의 노력이 도미노처럼 연결되어, 핵심적인 하나의 행동이 다른 여러 일들까지 해결할 수 있는 힘을 가진다는 개념을 설명한다.
책에는 이처럼 지금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질문들과 판단 기준이 제시되어 있어, 실천에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 주장에서는 다소 과감한 일반화가 느껴져 아쉬운 부분도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삶의 균형에 대한 비유였다.
저자는 인생의 다섯 가지 영역—가족, 건강, 친구, 정직(개인적 삶)과 일(직업적 삶)—을 고무공과 유리공에 비유한다.
‘일’은 떨어뜨려도 다시 주울 수 있는 고무공이지만, ‘개인적 삶’은 한번 깨지면 되돌릴 수 없는 유리공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직업적 일에는 깊이 몰입하되, 개인적 삶의 영역들은 오랜 시간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최소한의 시간이라도 할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남았다.
결국 이 책은 단순히 일 잘하는 방법을 넘어, 삶 전체의 우선순위와 방향을 되돌아보게 해주는 유용한 안내서였다.
원씽
게리 켈러 외 1명 지음
비즈니스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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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후기: <첫째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이 책은 두 아이를 먼저 낳아 키우고 있는 여동생이 선물해줘서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며 동생 생각이 많이 났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삶을 살면서 부모님과 동생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둘 이상의 자녀를 키우는 부모가 형제자매 간의 갈등을 어떻게 예방하고, 화목한 관계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언들을 담고 있다. 자녀들은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기도 하지만, 때론 협력할 수도 있다. 이런 관계는 결국 부모의 양육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부모가 자녀의 능력이나 태도, 행동 결과 등을 비교하거나 평가할 경우, 아이는 형제나 자매를 경쟁자로 인식하게 된다. 또한, 부모의 ‘조건적 사랑’은 아이가 사랑받기 위해 기준을 스스로 세우게 만들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첫째와 둘째 모두에게 비교 없는 조건 없는 사랑과 지지를 보내야 두 아이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첫째(31개월), 둘째(6개월)를 키우고 있는 지금 이 시점에, 이 책은 내게 매우 유용한 지침이 될 것 같다.
첫째 아이 마음 아프지 않게, 둘째 아이 마음 흔들리지 않게
이보연 지음
교보문고(단행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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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에 출간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 있는 경영서 중 하나다. 특히 2025년처럼 기술 발전과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대에 기업 경영진이 집중해야 할 핵심 요소를 짚어준다는 점에서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은 적합한 사람을 모으는 것, 단계 5의 리더십, 고슴도치 콘셉트, 플라이휠 효과 등의 개념을 강조한다. 또한, 기술은 기업의 성장을 가속하는 역할을 하지만, 그 자체로 추진력이 될 수 없으며, 기술에 의존할 경우 오히려 부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개발자들이 말하는 ‘기술 부채’와는 다른 의미로, 기술이 기업의 핵심 전략이 아닌 보조 수단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최근의 어려운 경제 상황과 빠른 기술 발전 속도 속에서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던 내게, 이 책은 중요한 통찰을 제공했다. 특히 ‘인간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분위기마저 감도는 현시대에서 기업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김영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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