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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죽였다.” 첫 문장을 읽는 순간, 숨이 멎을 뻔했다. 서로를 벗어날 수 없는 모녀의 엇갈린 감정과, 통제와 저항의 끝없는 전쟁 속에서 인간의 가장 내밀한 감정을 들춰낸다.
딸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이야기는 압도적인 몰입감을 주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엄마’라는 단어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뀐다. 엄마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읽는 내내 불편하고, 서늘하고, 때론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 관계의 파열음을 이렇게 생생히 그려낼 수 있다니,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번 놀랐다.
한 번 읽고 끝낼 수 없는, 불편하지만 꼭 마주해야 할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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