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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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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보호회사 5

짤짤이 지음
시공사 펴냄

사실 기대하고 예상하던 만큼의 임팩트있는 결말은 아니라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결국 5편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면서 앞서 뿌려놓은 떡밥을 최대한 회수해가는 느낌이라 완성도는 높게 느껴졌다.
나는 무엇보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이연우의 생존본능 자체에서 느껴지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무엇이 그토록 그가 삶에 집착하도록 만들었을까. 끊임없는 사고? 아니, 그 이전부터, 처음부터 그는 남다른 생존본능을 가지고 있었기에 그건 레벨업의 수단일 뿐이었을 것이다.
생존 본능, 안전... 그저 본능에 이끌려서, 그래서 그가 공무원 시험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을지도 모른다. 무엇보다 철밥통이니까.
그러나 이연우라는 이름을 반대로 했을 때의 '우연'으로 불리는 사건들을, 계속해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면서 이연우라는 캐릭터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 동기가 무엇일까. 본능을 끊임없이 발전시키는 것을 가능하게 한 그 동기가 궁금하다.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만을 위해 집요하게 주사위를 굴리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 그 과정들에 박수를 보내고싶다.
그래서 나는 그가 부럽다. 그와는 달리 나의 삶은 끝이 보이지 않는, 모호한 안개 핀 거리 속에서 정처없이 무한여정을 다니는 것 같거든.
그의 집념을 배우고 싶다.

뭐, 어쨋거나 가벼운 마음으로 술술 읽기 좋은 적당한 판타지 소설인 것으로 마무리짓고 싶고 며칠간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신 작가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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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출근 시간에만 읽다보니 (때때로 안 읽을 때도 있었지만) 완독에 거의 1달이 걸린 것 같다..
1편과 비슷한 구성과 유사한 내용 전개 방식을 통해 인문철학과 종교와 같이, 의식적이고 내면적인 주제에 대해 설명한다. 다만 개인의 기호 차이인지, 1편을 완독 후 인문학 저서임을 인지하고 읽어서인지 후루룩 읽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앞전에 언급했던 내용과 비교분석하며 나름의 이해와 사고과정을 겪었는데, 아무래도 출근길이라 깊게 집중하고 사유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저자의 의도인, 넓고 얕은 지식에 대한 접근에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100% 이해하지 못한 내 자신이 조금 한심하기도, 답답하기도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나의 내면의 세계를 보다 더 깊이 들여다 볼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은이) 지음
웨일북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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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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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은이) 지음
웨일북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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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독자로 하여금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새롭고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흥미가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작품을 처음 접해서인지, 나의 추리력이 부족한 탓인지.. 일반 소설책 읽는 것보다도 훨씬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나의 추론만으로는 역시나 해결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또한, 억지스럽게 짜여져있다고 느껴질만큼 무엇하나 그냥 넘기지 않고 정말 세심한 관찰력을 요구하는 부분과 더불어 귀찮을 정도로(?) 시간을 들여 해독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어 풀이 과정이 더욱 난해하게 느껴졌다.
비록 책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스스로의 허접한 추리력을 인지하면서 의구심과 비통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 작가의 의도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금 탐정의 꿈이라도 꾸게 된다면....그 때가 되면 아마 다음 편을 읽을 것 같다. 아마도.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모데스토 가르시아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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