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치 잔잔한 물결에 돌멩이를 던지면 튀어오르는 물방울과도 같다. 뒤숭숭하고, 모든 것이 헤져버릴 듯한 나의 마음에 한 번씩 찌르르한 물방울이 튀는 느낌이었다.
별 것 없는 다섯 편의 이야기가 나에게는 좋은 자극을 준 듯 하다.
그들의 이야기 중, ‘사랑에 가난하다는 것‘을 깨달은 주인공이 뭔가 마음이 아팠다. 나도 혹시 그런 사람이 아닌가?에 대한 의문이 들어 쉽게 그 문장을 넘기지 못 했다.
최유리 노래 중에 ‘바람’이란 가사를 보면, ‘가난하게 사랑 받고만 싶다’ 가 있다. 단어는 비슷한데, 왜 두 문장의 뜻이 이리도 다르게 느껴지는지. 한참을 곱씹어봐도 어려웠다..
모르겠다.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지.. 하지만, 마음이 뭔가 서글퍼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
신유진 지음
1984Books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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