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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더 느리게 :베이징대 인생철학 명강의의 표지 이미지

느리게 더 느리게

츠샤오촨 지음
다연 펴냄

기억에 남은 내용 :

진위에린과 랑쓰청 린후이인 부부의 삼각관계에 관한 이야기
진위에린은 기혼자인 린후이인을 사랑했고 린후이인도 그를 연모하게 되었다.
랑쓰청은 당황을 했지만 진위에린을 칭찬하면서도 사랑을 선택할 권리를 아내에게 주었다.
린후이인은 이를 그대로 진위에린에게 전달했다.
얘기를 들은 진위에린은 사랑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이후로도 셋은 예전처럼 허물없이 지냈다.


기억에 남은 이유 :

솔직하게 고뇌를 고백한 린후이인, 침착하게 선택권을 준 랑쓰청, 부부의 안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한 진위에린까지.
셋 다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 보통이면 린후이인의 고백부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100에 근접할 것이다. 현대에서도 충분히 논란이 될 것이다.
큰 일 없이 세번째 과정까지 이어진 게 믿기지 않는다. 이후에도 허물없는 관계유지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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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O님의 그것은 행복의 손짓이었다 게시물 이미지
  • LGO님의 그것은 행복의 손짓이었다 게시물 이미지
● 책의 첫 장에선 의사의 작은 목소리로 자신의 자녀 윤선이 프레더윌리 증후군으로 추정한다고 얘기하는 것을 들은 저자의 일화가 가장 슬펐다.

● 그리고 책의 3장에선 장애인 청소년이 학창 시절을 보낼 때 교사와 급우를 포함한 학교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 장애인 분들과 가까운 접촉은 고등학교 시절 대학 입시를 위해 교회 장애인 복지 시설을 방문했던 며칠간의 봉사가 전부였다. 그마저도 매우 힘들어서 얼른 지겨운 이 시간이 지나가길 원했다. 나는 좋은 급우는커녕 급우란 말로 불리는 것도 호사였다.

● 책의 저자분들은 수천, 수만 배의 시간을 가장 가까운 혈연으로서 장애인들과 살아왔다. 온갖 고통과 슬픔을 겪었을 그들일 텐데도 절망만이 있지 않고, 외려 희망과 박애를 전하는 책을 집필했다. 내 옹졸함은 어디까지 추잡해질까.

그것은 행복의 손짓이었다

양경미 외 2명 지음
나누기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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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O님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게시물 이미지
  • LGO님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게시물 이미지
● 저자가 이름 석 자를 널리 알린지 수십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그에 대한 평은 호불호를 넘나든다. 하지만 이 책에 들어있는 글쓰기 철학과 사례 인용, 추천 도서 목록은 저자를 보는 색안경을 잠시 거둘만 하기 손색이 없다.

● 책을 다시 읽은지 10년이 지났는데 권장 도서들을 절반도 못읽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독서의 양에 허영심과 강박을 느껴선 안되겠지만, 20년대 안에는 모두 읽고 평하고 싶다.

문장 코멘트

33p
● 2002 한국 월드컵 신화의 이면에 이런 끔찍한 형태의 민족주의가 있었다니
‘그도 비슷한 논평을 냈다.’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 모두 불굴의 투혼으로 반드시 승리해 16강 진출은 물론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드높여 줄 것으로 확신한다.”

40p
● 하지만 사람들은 위계와 서열을 지배·종속과 동일시 하지.
“위계와 서열은 조직의 목표 수행과 관련한 영역에만 적용해야 하며 그 한계를 넘어 인격적 상하 관계나 지배·종속 관계로 해석해서는 안된다.”

44p
● 작은 먹물 자국 하나가 전체의 그림을 망치는 듯이, 글도 비슷한 범주에 있지 않을까.
“그가 마지막까지 철저하게 주제를 의식하고 논리적 긴장감을 유지했다면”

67p
● 책의 집필 시점에서 십년이 훨씬 지난 올해 2025년에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교육은 아직도 소수의 위치에 있지 않은가.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도 치열한 토론이나 논리적 글쓰기로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을 충분히 하지는 않는다.”

90p
● 올바른 마음에서 올바른 글이 나온다는 저자의 주요 메시지에서, 이 문장은 최우선의 중요도를 지닌다.
“글은 지식과 철학을 자랑하려고 쓰는 게 아니다. 내면을 표현하고 타인과 교감하려고 쓰는 것이다.”

100p
● 훌륭한 글의 전제들
“앞에서 말했듯이 훌륭한 글은 뚜렷한 주제 의식, 의미 있는 정보, 명료한 논리, 적절한 어휘와 문장이라는 미덕을 갖추어야 한다.”

115p
● 요즘엔 AI가 해주는 대필이 자연스러운 글 작성을 방해하고 있을지도.
“글을 쓸 때도 번역을 할 때도, 말하듯 쓰는 것이 좋다.”

132p
● 진정한 독서는 저자의 글자들에 갇히는 게 아니라, 상호작용 하며 스스로의 위치를 조정하는 과정이지 않을까.
“독해는 이렇게 하는 것이다. 텍스트는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 문제점과 한계까지 탐색하면서 읽어야 한다.”

164p
● 어려운 책을 독파하면서 사유의 지평이 넓어질 때, 그만한 지적 쾌감이 없다. 독서 맷집을 키우는 ‘득근’감은 덤.
“힘이 든다고 해서 이런 책을 다 건너뛰면 개념과 논리를 배우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어휘와 문장도 익히지 못한다.”

236p
● 내 글을 쓰면서 너무 단문에 집착하지 않냐는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강박이라 할지라도 저자의 이 주장을 따르면서 얻는 이점이 더 많았다.
“첫째, 문장을 되도록 짧고 간단하게 쓴다. 둘째, 군더더기를 없앤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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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 LGO님의 정의란 무엇인가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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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철학가들의 주장과 주요 논점들, 그리고 이를 둘러싼 실화와 가상의 에피소드들은 철학서를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풍성한 사유의 열매를 건네준다. 고개를 들어 함부로 봐서는 안 될 것 같은 철학가들의 고고함은 그들의 주장에서 빈틈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녹아내리는 건 덤.

● 이를 통해 마이클 샌델은 한쪽 면에 크게 치우치려 하는 독자들의 시소를 반대편에서 끊임없이 무게를 주어 균형을 맞추고 있다.다.

● 그리고 마지막 장에 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정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간결하면서도 울림 있게 제시함으로써 뒷맛까지 깔끔했다.

● 책의 해제문에서 마이클 샌델의 정의에 대해 어떤 견해를 지녔는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지만 1~9장까지는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가 만든 사유와 토론장의 높은 완성도에 찬사를.

● 해제문과 마이클 샌델이 주장하는 “다양한 입장의 경청과 이해, 그에 기반한 판단.”은 책의 주요 소재인 “정의”에만 국한되지 않아야 할 것.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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