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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인간은 미개하지 않은가. 돈으로 목숨을 사고팔며 계급을 짓는 지금은. 약육강식의 강에 해당하는가. 그렇다면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가.
동물의 힘은 유전된다. 유전된 힘으로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다. 불과 도구 업이도, 다리와 턱뼈와 이빨만으로, 인간의 돈도 유전된다. 유전된 돈으로 돈 업는 자를 잡아먹는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있는 사람도 살지 못하고, 돈이 있으면 죽어 마땅한 사람도 기세 좋게 살아간다.
기억에 남은 이유 :
저 구절이 책의 주제 의식이자 현실에서도 대입되는 내용의 구절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의 사랑이 파국을 맞는 근본적 원인은 돈이었습니다.
현실에서도 돈으로 인한 불평등은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원적 질문도 제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약육강식이 결국 생물의 피할 수 없는 본성인 걸까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무조건 우월할까요? 인간은 본인의 장점을 잘 발휘해 먹이사슬 최상위권에 있지만 그 영향력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입히는 해를 따진다면 인간은 과연 우월한 존재로 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