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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펴냄

꽤 오래된 소설임에도 중반부부터는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그러나 완독 후에는, 사건과 크게 관련 없는데도 초반부에 굳이 이렇게 까지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하물며 그런 묘사는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고도 느껴졌다.
사실 그러한 세부적이고 정교한 묘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조금 더 쓰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리고 주요 인물 하나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여놓았다는 것이, 소설임을 가정하더라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특히 책 제목이 검은 집이고, 책의 표지에서 '검은 집에 들어온 사람 누구도 온전히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결말에서 예외적인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앞서 검은 집에 대해 은근한 떡밥을 뿌려놓은 부분이 있음에도 검은 집 그 자체보다는 사건 캐릭터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느낌이라 포커스를 캐릭터에 맞춰서 새롭게 제목을 지어 독자의 흥미를 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사건 구성 및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에필로그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대한 고찰에 대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마무리짓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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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가볍게 읽기 좋은 작품 모음집이었습니다. 때로는 결말이 모호하게 느껴지기도, 또 반전으로 놀라움을 느끼기도 했고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유니버설 캣숍의 비밀>이에요. 고양이와 함께 살았던 경험 때문일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어요. 책을 읽을 때마다 사랑이나 그리움의 감정 따위에는 크게 동요하지도 몰입하지도 않는 편인데-오히려 지겨워하는 편이라고도 하겠어요-동물과 관련된 내용은 왜 이렇게나 항상 나를 약하게 만드는지..
갑작스럽게 우리 고양이가 보고싶어져 펑펑 울다 정신을 차려보니 금새 완독해버린.. 작품이네요.!

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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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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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컬 나이트

조예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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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출판 10년이 더 된 책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특히 작가가 의도한대로 '너무 잘 읽혀서', 너무 몰두해버렸고, 그 결과로 소설의 장치에 보기 좋게 걸려버렸습니다. 내용 전개부터 으스스한 주인공식 유머가 독서의 즐거움을 더해주어 속도감있게 그 자리에서 완독할 수밖에 없었네요.
내용 전개부터 소재, 캐릭터성 모두 좋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모호하고 열린 결말을 그닥 선호하지 않음에도 이 작품의 구성과 결말로 인한 허무함은 느끼지 못했을 정도로 즐겁게 독서하였습니다.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지음
복복서가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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