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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된 소설임에도 중반부부터는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그러나 완독 후에는, 사건과 크게 관련 없는데도 초반부에 굳이 이렇게 까지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하물며 그런 묘사는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고도 느껴졌다.
사실 그러한 세부적이고 정교한 묘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조금 더 쓰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리고 주요 인물 하나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여놓았다는 것이, 소설임을 가정하더라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특히 책 제목이 검은 집이고, 책의 표지에서 '검은 집에 들어온 사람 누구도 온전히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결말에서 예외적인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앞서 검은 집에 대해 은근한 떡밥을 뿌려놓은 부분이 있음에도 검은 집 그 자체보다는 사건 캐릭터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느낌이라 포커스를 캐릭터에 맞춰서 새롭게 제목을 지어 독자의 흥미를 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사건 구성 및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에필로그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대한 고찰에 대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마무리짓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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