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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집의 표지 이미지

검은 집

기시 유스케 지음
창해 펴냄

꽤 오래된 소설임에도 중반부부터는 생각보다 술술 읽혔다. 그러나 완독 후에는, 사건과 크게 관련 없는데도 초반부에 굳이 이렇게 까지 세세하게 표현해야 하나 싶은 부분이 있었다. 하물며 그런 묘사는 가독성이 좀 떨어진다고도 느껴졌다.
사실 그러한 세부적이고 정교한 묘사가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데에 조금 더 쓰였으면 어땠을까 한다.
그리고 주요 인물 하나가 이렇게까지 일을 벌여놓았다는 것이, 소설임을 가정하더라도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졌다.
특히 책 제목이 검은 집이고, 책의 표지에서 '검은 집에 들어온 사람 누구도 온전히 살아나가지 못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결말에서 예외적인 부분이 보이기도 하고, 앞서 검은 집에 대해 은근한 떡밥을 뿌려놓은 부분이 있음에도 검은 집 그 자체보다는 사건 캐릭터가 분위기를 주도하는 느낌이라 포커스를 캐릭터에 맞춰서 새롭게 제목을 지어 독자의 흥미를 끌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전체적으로 흥미진진한 사건 구성 및 전개도 나쁘지 않았지만 에필로그에서 현대 사회와 인간상에 대한 고찰에 대해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며 마무리짓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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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출근 시간에만 읽다보니 (때때로 안 읽을 때도 있었지만) 완독에 거의 1달이 걸린 것 같다..
1편과 비슷한 구성과 유사한 내용 전개 방식을 통해 인문철학과 종교와 같이, 의식적이고 내면적인 주제에 대해 설명한다. 다만 개인의 기호 차이인지, 1편을 완독 후 인문학 저서임을 인지하고 읽어서인지 후루룩 읽지는 못했다.
계속해서 앞전에 언급했던 내용과 비교분석하며 나름의 이해와 사고과정을 겪었는데, 아무래도 출근길이라 깊게 집중하고 사유하기에는 어렵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저자의 의도인, 넓고 얕은 지식에 대한 접근에는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것 같다. 100% 이해하지 못한 내 자신이 조금 한심하기도, 답답하기도 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정독하면서 나의 내면의 세계를 보다 더 깊이 들여다 볼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은이) 지음
웨일북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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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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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지은이) 지음
웨일북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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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느님

@readie

독자로 하여금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선사해주는 새롭고 독특한 형식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흥미가 생겼다. 그러나 이러한 유형의 작품을 처음 접해서인지, 나의 추리력이 부족한 탓인지.. 일반 소설책 읽는 것보다도 훨씬 시간도 오래 걸리고 나의 추론만으로는 역시나 해결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 또한, 억지스럽게 짜여져있다고 느껴질만큼 무엇하나 그냥 넘기지 않고 정말 세심한 관찰력을 요구하는 부분과 더불어 귀찮을 정도로(?) 시간을 들여 해독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어 풀이 과정이 더욱 난해하게 느껴졌다.
비록 책을 한장 한장 넘길수록 스스로의 허접한 추리력을 인지하면서 의구심과 비통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독자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준 작가의 의도만큼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다시금 탐정의 꿈이라도 꾸게 된다면....그 때가 되면 아마 다음 편을 읽을 것 같다. 아마도.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모데스토 가르시아 지음
중앙books(중앙북스)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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