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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아이 이야기

김안나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어느 아이 이야기(Geschichte eines Kindes) 
 
이 책을 읽으면서 책의 중심 주제로 흐르고 있는 대니의 생부가 마지막 결말에 밝혀지기를 희망하며 밤잠을 설쳐가며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만 결말의 어느 부분에도 궁금해 했던 부분의 확실한 암시는 나에게 전해지지 않았다. 
 
김안나 작가의 이 책은 오스트리아 문단에서 큰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을유문화사의 '암실문고' 시리즈로  번역 출간되었다.  
 
책은 미국 중서부 위스콘신주의 그린 베이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미혼모 캐럴이 낳은 아이 '대니얼'의 입양을 돕기 위해 생부를 찾고 있는 과정의 기록(사회복지국의 서류철)을 통해 전개된다. 
 
대니의 생부에 대한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의 중심엔 당시 백인 사회의 인종주의가 자리하고 있다. 
아이의 생모인 캐럴은 백인이다. 그러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은 체 세상에 태어난 아이 대니는 흑인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사회복지국 소속 사회복지사 MW가 대니의 생부를 찾기 위해 행하는 여러가지 행동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녀가 집요하게 생부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생모 캐럴은 사회적 관심 거리와 냉대 속에 직장도 잃고 자살까지 시도한다. 
 
책의 말미에 이 사건을 추적하는 작가 프란치스카는 MW의 딸과의 만남을 통해 1950년대의 인종 차별적 시선과 과학적이라는 명목 아래 자행된 비인간적인 조사 과정과 마주한다.
이는 당시 백인 사회의 인종주의가 한 아이의 삶에 어떻게 깊이 개입하고 영향을 미쳤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작가 프란치스카는 2013년 버락 오바마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후 미국 위스콘신의 세인트 줄리언 대학의 초청으로 그린 베이에서 체류 작가로 여름 학기를 보내게 된다. 
 
그곳에서 하숙을 하기 위해 들어간 집 주인 조앤과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리고 병원에 입원 중인 조앤의 남편 대니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부탁으로 대니의 출생과 생부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책의 내용은 단순한 성장을 넘어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고통과 순수, 그리고 생존 의지를 탐구한다. 이야기는 특정 개인의 경험을 넘어 보편적인 '아이'의 상징성을 지닌다. 
 
이 소설은 이중 구조를 통해 과거와 현재의 인종 문제를 연결하며, 개인의 삶에 깊숙이 파고드는 인종차별의 폭력성과 그로 인한 고독, 그리고 정체성 탐색의 어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과거의 이야기는 1950년대 사회복지국의 기록을 따라 전개된다. 
미혼모가 낳은 아이 대니의 고립된 상황은 시대의 상징성이며, 동시에 사회가 한 아이를 '정의'하고 '구분'하려 했던 어두운 면모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타포로 작용한다. 
 
대니는 백인 가정에 입양되어 겉으로는 잘 적응하고 결혼도 하지만, 평생 생부를 알지 못한 채 혼혈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그로 인한 깊은 외로움과 우울증을 겪게 된다. 그는 백인 사회에 동화되려 애썼지만, 인종적 시선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못했다. 
 
한편으로 현재 시점에서 오스트리아 작가 프란치스카(저자 김안나 본인의 캐릭터를 반영한)는 미국 그린베이에서 거주 작가로 머무는 동안, 대니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
그녀는 대니의 사례를 통해 자신 또한 오스트리아 백인 사회에서 소수 아시아계 혼혈 여성으로서 겪었던  문제, 즉 겉으로는 동화 된 듯 보이지만 내면으로는 끊임없이 인종적 시선과 고독에 시달리는 경험을 자각한다. 
 
작가는 과거 대니의 기록과 현재 자신의 경험을 교차 시키며, 인종주의가 과거의 흑백 논리 뿐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한 인종 지도 속에서도 여전히 소수자의 정체성 형성을 방해하고 완전한 소속감을 유예 시키는 방식으로 존재함을 지적한다. 
 
단순히 한 아이의 불행한 삶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 본연의 강한 생명력을 탐구한다. 
 
특히  '아이'라는 주제가 지닌 날카로운 통찰력은 외부의 복잡한 정보로부터 차단된 오직 자신의 감각과 본능에 의존하여 세상을 이해다. 이는 어른들의 편견과 상식으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순수한 진실을 드러내며, 독자로 하여금 우리가 잊고 있던 삶의 본질적인 가치와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게 하게한다.  
 
이 책은 쉬운 이야기는 아니다. 독자로 하여금 끊임없이 궁금해 하게 하고 의문을 던지게 한다. 뒤의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희망 고문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책의 저자 김안나 작가가 이국땅에서 느낀 본인의 정체성에 관한 이야기인가?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도 한다. 소설 뒤의 이야기를 상상하게도 한다. 
 
작가의 긴밀한 필체가 독자로 하여금 매번 놀라게 하고 끝없이 달려가는 미래를 암시한다. 
마지막에  MW의 딸 질비아의 입을 통해 듣는 MW란 인물의 이야기가 조금은 이야기 전체를 이해하게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전은 질비아가 앞을 보지 못한다는 나의 느낌! 
 
이야기의 구성이 너무나 치밀하고 짜임새가 단단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그리고 마지막의 강렬한 물음표(대니의 생부)까지! 
 
책을 읽고 한참을 스스로 상상해본다.
내가 이 책을 해석하는 수준이 어디까지인지? 
 
"우리 외로움의 공간들이 모두 다 지나가 저 뒤편에 놓여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고통을 받앗고 즐겼고 다가오길 소망했고 배반했던 외로움의 공간들은 우리 안에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있다" 
 
#어느아이이야기 #김안나 #소설 #장편소설 #암실문고 #을유문화사 #서평 #독서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귀스타그램 #책추천 #책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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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보이즈 
 
부모세대의 이야기가 다시 다음 세대 자녀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오직 달리겠다는. 육상이 단체 종목이라고 믿는 희재! 
 
엄마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을 정도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아버지와 시골 마을에서 살아가는 희재
아버지의 과거 전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빨리 달렸던  국가대표 육상 선수!
그렇지만 왜 지금은 서울에서 산 넘고 물 건너 한참을 가야 하는 작은 마을 선우리에 살고 있는지는 모른다. 
 
평소에 아버지와 했던 약속
나이드신 어르신들만 사는 시골 마을에서 달리기라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희재가  이 재능을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하는데 사용하는 것~ 
 
아버지와의 약속 후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던 그 약속
아버지 장례의 발인이 있던 날도 희재는 묵묵히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동네를 나섰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희재는 아버지와 예전 같은 꿈을 꾸었던 아버지의 친구, 무진고등학교 육상코치 도철의 집에서 살게 된다. 
 
도철에게는 진주, 진우 쌍둥이 자녀가 있다.
희재의 꿈은 무진고등학교 육상부 선수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무진고등학교 육상부는 선수가 없고 실적도 없어 곧 해체되는 수순을 밟고 있다.  
 
진우와 진주도 무진고등학교 육상부 선수지만 희재가 보기에 그들이 훈련을 하는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진우는 육상부 해체가 당연한 듯이 매일 집에서 게임을 하고 진주 또한 육상에 대한 의지도 없어보인다. 
 
그렇지만 진주는 대한민국 고등부 육상의 전설이다.
중학교 때부터 전국대회에서 한 번도 1등을 놓친 적 없는~ 
 
육상부에 대한 미련을 가진 희재 앞에서 도철은 육상은 꿈도 못 꾸게 한다.
그런 희재에게 육상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게 하는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그 조건이 만만치가 않다. 
 
운동장을 점거하고 있는 학교 야구부 일진들을 몰아내고 운동장을 다시 뺏어 오는 것,
육상부 선수를 세 명 더 모아 오는 것. 
 
시골에서 전학 온 희재의 말을 듣고 육상부에 순순히 들어올 친구도 없을 뿐 더러
매일 밤 운동장을 점거한  태윤 무리로 부터 운동장을 뺏어오는 일 또한 쉽지가 않다. 
 
꿈을 향해 나아가는 희재의 노력 
 
진우의 절친이면서 라이벌 효진이 왜 전국대회 날 갑자기 경기장에 나오지 않았는지
야구부의 아웃사이더 정민이 어떻게 그들과 육상을 하게 되었는지
꿈이 멈춘 곳에서 다시 달리기 시작한 그들의 여름은 그렇게 쉬운 계절이 아니다. 
 
오해와 편견과 독선과 실망!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화해로 이끌어가는 과정 
 
그들에게 1등은 무엇을 위한 것이었을까?
최선을 다했는데 1등을 못하면 그건 실패한 걸까? 
 
원하는 꿈을 위해 고군부투하며 그 과정에서 다시 미래를 설계하고 진정한 화해로 이끄는 성장 소설이다. 
 
누군가는 전국 1등 최고의 자리에서 늘 고민하고 불안해 한다.
지금도 전국 1등을 하지만 중학교때의 기록에서 멈춘 진주
그리고 후배에게 1등의 자리를 내 주던 경기 
 
"오늘 일기예보에 비가 있었던가, 애써 밥과 함께 넘겼던 , 그 밥의 온기만큼이나 따뜻한 눈물이 진우의 눈에서 소나기처럼 내렸다. 너무 순식간에 쏟아진 빗줄기라 진우의 눈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진우가 좋아했던 식혜를 후식으로 준비하던 효진 엄마의 눈에서도 비가 쏟아졌다." 
 
한 번도 효진을 이겨본 적이 없는 진우가 마지막으로 효진과의 경기에서 이겨볼 결심을 하던 날, 효진이 경기장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그날 효진의 경기를 보러오던 효진의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 도철에게 1등을 해서 인정받고 싶었던 진우의 꿈은
어떻게 되었을까? 
 
청소년 시기에 일어날 수 있는 좌절과 꿈과 희망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성인으로 나아가는 미래의 그들의 모습이 보인다.  
 
아이들의 삶 이전에 본인들의 삶이었던 운동장에서의 도철, 그리고 희재의 아버지 현진, 그리고 정홍기...... 
 
그들의 경기는 아이들을 통해 다시 운동장에서 재현된다.
간절히 바라면 간절히 원하면 꿈은 그 방향으로 조금씩 움직인다. 
 
'시티 보이즈'
도시를 뛰는 소년들
대한민국의 미래 청소년의 꿈을 응원한다. 
 
#시티보이즈 #정보훈 #창비 #도서협찬 #책 #청소년책 #장편소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소설 #성장소설 #독서 #독서모임 #꿈 #육상 #청소년

시티 보이즈

정보훈 지음
창비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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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ff dyer의
the last days of rdger federer 
 
 
제프 다이어는 영국의 작가이자 비평가다. 그는 특정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에세이, 소설, 비평, 자전적 글쓰기 등 다양한 형식과 주제를 넘나드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책을 읽기 전에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면 도대체 이 책은 왜 이렇게 산만하지?
이 책의 장르는 무엇이란 말인가? 하고 의아해 했을 것이다. 
 
초반에는 책을 읽다가 몇 번이나 앞 장으로 돌아가기를 반복했다.
누군가에 대한 비평인가? 에세이인가? 철학적 개인의 사유인가?
그러나 책의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오히려 책에 대한 몰입도가 앞지른다.
은근히 작가의 글에 중독 되어가는 즈음에 이 책은 제목에서 시사하는 '마지막 날들'에 관한 이야기로 채워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 '마지막 날들'은 제목만으로는 테니스 팬들을 위한 책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넓은 사유의 지평을 펼쳐 보이는 작품이다.
단순히 로저 페더러라는 위대한 선수의 은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이라는 보편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예술, 삶, 그리고 인간 존재의 유한성에 대한 작가 특유의 탐색을 담아낸 에세이 모음집이다.  
 
저자는  하나의 주제에서 시작해 자유롭게 연상하며 다양한 분야로 뻗어나가는 글쓰기를 즐기는 듯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이러한 '산만함' 속에서 예상치 못한 통찰과 깊이 있는 사유를 발견하게 된다. 
 
책에는  자신의 삶, 경험, 생각, 심지어 건강 문제나 약물 사용 경험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며 글의 중요한 부분으로 삼았다. 
솔직히 약물 복용 경험에 대한 이야기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어 이 이야기가 작가 자신의 경험인가? 하는 생각에 몇 번이나 그 페이지들을 읽었다.
 
진지하고 지적인 주제를 다루면서도 건조하고 날카로운 유머를 잃지 않으며,
재즈, 사진, 영화, 문학, 철학, 여행, 테니스 등 매우 폭넓은 분야에 대한 깊은 지식을 펼쳐 보이고 있다. 
 
책을 읽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작가를 검색해 보니 "제프 다이어가 곧 장르다"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독자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하며 현대 영문학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마지막'을 해부한다. 그는 로저 페더러의 은퇴를 앞둔 시점의 고민을 시작으로, 베토벤의 마지막 현악 사중주, 터너의 말년 작품, 밥 딜런의 끝없는 투어, 그리고 니체의 영원 회귀 사상에 이르기까지 시공간을 넘나드는 다양한 예술가와 사상가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소환한다. 이처럼 광범위한 레퍼런스를 통해 그는 "어떻게 끝을 맞이하는가?", "능력이 쇠퇴해도 어떻게 계속 나아가는가?", "삶의 마지막 단계에서 창조성은 어떤 모습으로 발현되는가?"와 같은 질문들을 던진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저자 특유의  예측 불가능한 글쓰기 방식이다.
특정 주제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상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마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듯, 테니스 경기 관람에서 시작된 생각이 재즈 음악으로 이어지고, 다시 개인적인 건강 문제나 과거의 경험으로 흘러간다.
이러한 비선형적인 서술 방식은 때로는 독자를 길 잃게 만들 수도 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통찰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책 속에 몰입하게 된다.
 
다이어는 테니스를 향한 열정에도 불구하고 나이 듦으로 인해 찾아오는 신체적 고통과 한계를 숨김없이 고백한다.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푸념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나 운동선수들이 겪는 '쇠퇴'의 과정과 맞닿아 깊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는 책에 인간적인 온기를 불어넣으며,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삶의 '마지막' 단계에 대해 성찰하게 만든다.  
 
니체의 철학적 개념을 인용하며 심오한 질문을 던지다가도, 일상적인 경험을 재치 있게 묘사하며 독자를 웃게 만든다. 이러한 균형 감각은 그의 글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며, 독자들이 복잡한 사유의 과정을 즐겁게 따라갈 수 있도록 돕는다.
그의 문장은 간결하면서도 힘이 있으며, 때로는 시적인 표현으로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물론, 이러한 글쓰기 방식이 모든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지는 않을 수도 있다.
나 또한 초반에 이 책에 집중하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새로운 글쓰기를 읽는 재미에 작가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가미되어  보석 같은 그의 철학적 통찰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삶의 유한성 앞에서 우리가 어떻게 존재하고, 어떻게 창조하며, 어떻게 끝을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 철학적인 탐색이다.
또한 작가의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자전적 고백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끝'이 단순히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의미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과정일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삶의 마지막 악장을 어떻게 연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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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글쓰기 #글귀스타그램 #마지막 #철학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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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다이어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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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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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멈추기 전에 
 
국내 최고 뇌졸중 전문가로부터 듣는 예방이 가장 쉬운 질병 '뇌졸중'에 관한 이야기
나 또한 '뇌졸중'이란 질병이 사망 선고와도 같은 병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통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질병에 관해 상세히 알게 되었다. 
 
사실 의학 전문책이라 조금은 지루한 감이 있었지만 일상에서는 접하지 못하는 건강에 관한 꿀팁들이 많아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갑자기 막히거나 터지면서 발생한 뇌 조직의 파괴로 신체 기능의 일부 혹은 전부가 손상되는 질환을 말한다.
그렇지만 뇌졸중이라면 우리는 막연히 굉장히 위험하고 치료 불가한 병이라고 생각들을 해 왔다.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는 엄두도 못 내었던 의학적 지식에 대해 한 발 들여놓은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좋은 결과다. 
 
이 책의 저자 또한 그동안 많은 의학 서적들이 일반인이 읽기에 너무나 난해한 전문 용어들이 많은 부분을 인지하고 최대한 쉽게 풀어내었다고 했다. 
 
작가의 이야기대로 인생에 한 번은 뇌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가다 보니 흥미로운 질병 상식을 많이 알게 되었다. 
 
뇌의 무게는 1300g 정도로 전체 몸무게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몸 혈류량의 20~30%를 사용할 정도로 엄청나게 왕성하게 일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뇌를 구성하는 세로는 신경세포(뉴런), 별아교세포, 희소돌기아교세포, 미세아교세포 네 가지다.
그렇지만 뇌의 전적인 기능은 대부분 신경세포에 의해 이루어지면 나머지 세포들은 신경세포 기능을 돕기 위해 존재한다.
신경세포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 생각했지만 태어날 때 가장 많은 수준이고 생후 1세부터는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다고 한다. 
 
뇌경색은 피가 흘러야 할 곳에 피가 흐르지 않아서 생기는 병이다.
피가 흐르지 말아야 할 곳에 피가 흘러서 생기는 병은  뇌출혈이다.
뇌출혈은 뇌실질출혈과 지주막하출혈로 나눌수 있는데
뇌실질출혈은 도시 지역보다 시골 지역에서 흔하고 벌이가 적은 집안 및 마른 체형에서 많다고 한다. 고혈압과 음주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흡연은 그 다음이라고 한다. 
 
흡연이 뇌졸중 위험을 2배 높이며,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직접 원인인 동맥경화 발생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흡연이라고 한다.
결국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등은 현대인을 위한 건강의 '경고 패키지'로  뇌졸중의 원인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뇌졸중은 예방에 최적화된 질환임을 저자는 책에서 거듭 말하고 있다.
뇌졸중을 앓는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처럼 느끼겠지만, 이 병은 인지하지 못한 위험 요인이 오랫동안 작용하면서 나타난 결과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암이나 퇴행성 질환은 위험 요인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 요인을 통제하기 힘들지만,  뇌졸중은 위험 요인과 중간 단계가 명확하고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작용하고 진단도 쉽다고 한다. 
 
전문적인 분야의 책이라 딱딱할 수 있다고 여겼지만, 책을 통해 뇌졸증 위험과 관련한  자가진단 방법과 0~3 단계 맞춤별 예방법을 보며 평소에 관리해야 하는 병임을 알게 되었다. 
 
건강을 관리한다는 것은 자신에 대한 책임, 아울러 삶에서 일상의 행복과도 직결된다.
잘못된 습관과 누적된 만성질환의 방치가 얼마나 나쁜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아울러 병원에 가지 않고도 좋은 서적들이 많이 나와 있어 일반인들도 책을 통해 건강 상식을 접할 수 있고 예방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책의 제목에서 처럼 '뇌가 멈추기 전에'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에서 그 해답을 얻게 된다.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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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예방 #고혈압예방

뇌가 멈추기 전에

이승훈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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