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 팔로우
하루 한 권, 그림책 공감 수업 :아이의 마음을 여는 주제별 그림책 읽기 의 표지 이미지

하루 한 권, 그림책 공감 수업

이태숙 지음
(주)학교도서관저널 펴냄

그림과 색채가 메세지, 문체와 다같이 어우러지는 그림책의 매력에 한창 빠져 있다.
이 책은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담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매일 아침 그림책을 읽어 주며 진행했던 시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에서 한 남자가 평생 나무를 심어 숲을 일군 것처럼 매일 양질의 그림책 1권씩 수년을 읽어 주었으니,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이 책을 지필하신 선생님께 오지 않았을까.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준다고 해서 당장 아이가 변하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건 다르니까. 그래도 변할 수 있는 씨앗을 심어 두면 때가 되어 아이가 선택해야 할 때, 그 씨앗이 아이를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도울 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때를 믿고 오늘도 그림책을 읽어 준다.

《행복한 청소부》처럼 나의 일을 사랑하고,
《강아지똥》처럼 간절하게 스며들어야지.
0

새벽빛님의 다른 게시물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손에 넣으면 어마어마한 부자가 될 수 있는 보석만이 보물은 아니다. 여우의 이야기 공책, 프라이데이 박사의 열렬한 탐구 정신, 집주인 호세의 삶에 대한 갈망. 이 모든 것이 전부 아름답다.

책 먹는 여우의 여름 이야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주니어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0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혼모노>는 '진짜'라는 뜻.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가짜일까?
가짜 뉴스, 가짜 삶(SNS), 가짜 서술(chat GPT), 가짜 경력 등등 옛날 신신애의 노랫말처럼 그야말로 '짜가가 판치는 요지경 세상'이다.
마지막 굿 장면이 압권이다.

혼모노

성해나 지음
창비 펴냄

6일 전
0
새벽빛님의 프로필 이미지

새벽빛

@saebyeokbit

김금희의 소설 속 등장인물들의 대화들은 팔딱팔딱 살아 있다. 실제 현실에서 주고받는 대사처럼 실감나기도 하면서도 중요한 메세지 역시 대사에 담겨 있을 때가 많다.
지금까지 읽은 김금희 작가의 책들이 다 좋았지만, 이 책은 특히 키득거리는 순간이 많았다. 어쩌면 라디오 드라마 같은 '듣는 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안성맞춤일지도 모르겠다.

📚 손열매> 방금 뭐예요? 정전기 같은 건가?
어저귀> 굳이 설명한다면 친교적 조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살아있는 것들이 살아있는 것들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 (157쪽)

📚 할머니> 그렇게 심각할 필요 없어. 인생은 독고다이, 혼자 심으로 가는 거야. 닭알도 있잖여? 지가 깨서 나오면 병아리, 남이 깨서 나오면 후라이라고 했어. (185쪽)

📚 할아버지> 사랑? 이, 사랑은 잃는 게 아니여. 내가 내 맘속에 지어놓은 걸 어떻게 잃어?
손열매> 눈앞에서 사라졌는디 그기 잃은 게 아니면 뭐여, 인자 찾을 수도 없은께 괜히 위로하지 말어.
할아버지> 위로고 아래로고 간 빼먹으려는 자라가 그리 용을 써 봤자 못 가져가는 게 토 선생 간이고 마음인 겨. (212쪽)
손열매> 암만 찾아도 읎는디 영영 이별이지 우째 아니여. 그런 갸갈 안 나는 말은 하지도 말어.
할아버지> 얼라리요? 개갈 안 나는 말이 뭐여. 개갈이 나는 말이지. (212쪽)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어저귀의 말처럼 서로를 도우며 끊임없는 관계를 이어 나가다가 결정적 순간에는 할머니 말씀처럼 혼자 힘으로 밀고 나가 깨뜨려야 한다. 열매는 목소리가 안 나와서 좌절했지만 어떻게든 배역을 따내야 한다. 고수미는 경제적으로 폭망했지만 어떻게든 빚을 갚고 새출발을 해야 한다. 옆에서 앞에서 뒤에서 많은 이들이 그 과정들을 돕지만 결국 깨쳐나가는 건 오롯이 본인의 몫이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지음
무제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0

새벽빛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