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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고싶어요
부모에게서 온전한 관심과 사랑을 느껴보지 못한 소녀. 아이를 잃은 상실감을 누르며 살아가는 노부부. 소녀에게 보여주는 노부부의 덤덤한 사랑이, 소녀에게는 낯설고 아프다. 소녀는 노부부의 애정을 경험하면서 자신이 부모에게 그런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랑과 다정함조차 아플 때가 있다. 태어나 그것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에게는"
책의 뒷표지에 있는 문구이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과 어른들이 모두 온전한 사랑을 경험하기를. 그들은 모두 사랑 받을 자격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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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asungin

다윈의 '적자생존' 이론에 이 책은 '협력생존' 이론으로 반박한다. 강한 것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저자는 인간, 개, 보노보 등 사회성이 강한 종일수록 번성해 왔고, 인간이 성공한 이유 또한 공격성이 아니라 협력과 신뢰였다고 말한다. 가축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특성인 '자가가축화'가 인간에게도 일어나며 공격성이 감소하면서 뇌 구조와 호르몬이 변화해 친화적 행동이 증가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우리가 미래 사회에 필요한 것은 경쟁이나 공격이 아니라 연대와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따뜻하고 희망찬 이야기이다. 미래사회의 인간은 현재보다 더 다정한 종이 되어 있기를 바란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지은이), 이민아 (옮긴이), 박한선 (감수) 지음
디플롯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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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과학, 역사, 정치 분야를 넘나드는 작가의 해박한 지식이 놀랍고, 작가가 글을 풀어가는 방식도 유쾌하다. 이 작가의 다음 책도 읽어봐야겠다.
단위가 통일되지 않아 벌어진 '바사호' 이야기는 너무 안타깝다. 바사호가 침몰한 것이 너무 많은 함포를 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은 '과욕이 부른 참사'라는 교훈을 말할 때 늘 예로 들었지만, 333년 후 바사호를 인양하고 보니 좌현이 우현보다 목재가 두껍고 길이도 더 길었다. 좌현은 스웨덴 조선공들이, 우현은 네덜란드 조선공들이 만들었는데, 인치와 피트를 사용하면서 서로의 단위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지 못해 벌어진 참사였다. 그 이후 단위를 통일하려는 시도들을 통해 지금의 단위들이 자리를 잡게 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에도 여전히 표준 단위가 아닌 피트, 파운도, 화씨 등의 단위가 쓰이고 있는 이유는 미터법을 사용하지 않는 나라 중에 한 나라가 미국이기 때문이라는 점도 재미있다.
플라스틱의 개발 과정도 흥미로운 이야기였다. 코끼리의 상아로 당구공을 만들던 시절, '당구공을 만들 새로운 물질을 가져오면 1만 달러를 주겠다'는 당구 물품 회사의 광고 때문에 존 하야트가 셀룰로이드를 발명하게 된 점, 그러나 이것이 플라스틱의 원조라고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알렉산더 파크스가 파크신이라는 플라스틱의 원조를 더 먼저 만들었다는 사실까지. 칫솔부터 스타킹까지 여러 곳에 널리 쓰이는 나일론의 창시자 캐러더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후, 나일론이 시장에 자리잡게 된 과정도 흥미롭다. 그런데 현재는 또 이 플라스틱을 분해하기 위한 연구에 몰두하게 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골머리를 앓게 된 점도 아이러니다

나는 농담으로 과학을 말한다

오후 지음
웨일북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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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안부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가진 마음들이 따뜻하다. 각자의 따뜻함으로 사랑과 우정을 나눈다. 누군가에게는 묻지 않는 것이 따뜻함이고, 누군가에게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해주는 것이 따뜻함이고, 누군가에게는 작은 약속도 잊지 않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답장이 없는 메일을 끊임 없이 보내는 것이 따뜻함이다. 연락의 빈도로는 잴 수 없는, 관계의 온도가 있다.

눈부신 안부

백수린 지음
문학동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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