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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
이영 지음
시대인 펴냄
읽었어요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명언을 모아놓은 필사책이다.
51인의 메세지를 읽어 내려가니 지금의 나라를 품에 안기까지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새삼 감사한 마음이 드는 순간이었다.
📖
P. 15
일제에 맞선 독립운동가와 의병들의 숭고한 투쟁의 동기를 일본 민족에 대한 증오로만 해석하는 것은 본질을 오독하는 일이다. 그들은 결코 특정한 국가나 민족을 증오하지 않았다. 오직 인간의 존엄을 짓밟고 타민족을 강압하는 제국주의 사상이라는 보편적인 악과 맞서 싸웠을 뿐이다.
P. 96
세상에 후회 없는 삶은 없다. 우리는 따로 나설 수 있을 때 나서지 못했던 자신을 비겁하다고 자책하곤 한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말처럼,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진정 부끄러움을 알아야 할 이는, 뻔뻔스럽게 자신의 부끄러움을 외면하는 자이다. 자책하고 후회하는 마음 자체에 이미 깊은 가치가 있으며, 이러한 내면의 고뇌 또한 절의의 또 다른 모습이다.
P. 119
만약 우리가 주어진 대로 살고, 시키는 대로 생각하며, 아는 것에서 멈춘 채 깨닫지 못하고 남의 생각만 읊조리는 삶을 산다면, 이는 개인과 사회를 좀먹는 일이다.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듯, 내 삶의 주인은 바로 내가 되어야 한다. 그러한 자각이 내면에서 깊어질 때, 비로소 나는 진정 나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P. 151
우리 모두는 지금 씨앗이거나, 한때 씨앗이었음을 기억하자. 흙을 밀어내고 세상 밖으로 돋아나는 시간이 더딜수록, 역경을 헤치는 '자기만의 힘'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P. 167
우리는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태어나, 기성세대가 이미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세대관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이미 주어진 세상에 나오는 것도, 이후 내가 원하고 바라는 시대를 새롭게 만들어 나가는 것도 결국 인간의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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