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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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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호프 단편선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지음
민음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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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감이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상태로 그는 문을 향해 뒷걸음질 쳤다. 그리고 흐느적흐느적 밖으로 걸어나갔다. 기계적으로 걸음을 옮기며 집에 돌아온 그는 관복을 벗지도 않은 채로 소파에 누웠다. 그리고……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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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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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넓은 영역에서 어떤 일의 의미와 인간의 유능함을 납작하게 짓눌러 버릴 것이다.

인공지능이 그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같은 고민은, 실제로 그 분야에서 쓸 만한 인공지능이 나오기 전까지만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모든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된다.

감성이 어떤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결정하고 나면 이성은 그런 결정의 근거가 될 적절한 논리를 찾는다.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변하고 뒤바뀐다.

어떤 고통은 삶에서 제거해야 하는 얼룩이 아니다. 그 고통은 삶의 일부이며, 우리 삶은 순백이 아니다. 순백이어서도 안 된다.

사람은 불확실한 상태에서만 결단할 수 있다. 그리고 결단을 통해서만 성장하고 운명에 맞설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이다.
우리는 우리 영혼의 선장이다.
아직까지는.

먼저 온 미래

장강명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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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하여 몸은 내가 아니지만 나는 몸이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곤란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며, 모든 곤란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몸몸

박서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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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회에서 사람들이 호소하는 고통은 그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성과 관련이 있다.

우울은 그게 어떤 종류의 생각이든 ‘나’를 향한 몰두와 관련이 있다. 자아가 강조되기보다 자아가 해체될 때, 그래서 애초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될 때, 마음은 더 평온해진다.

우리의 고통을 해석할 자원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우리에 의해서 다시 쓰이고 말해지고 발견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낯선 행복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것도, 고통의 수렁에서 나를 구해내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뿐이었다.

사랑이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라 줄 때,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구원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주체가 될 때만이 사랑은 구원이 된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의 짐이고, 또한 힘.

누군가를 내 삶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그러질 가능성까지 껴안는 일이란 걸 알게 됐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하미나 (지은이)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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