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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낯선 경험으로 힘차게 향하는 지금 이 순간)의 표지 이미지

검은 불꽃과 빨간 폭스바겐

조승리 지음
세미콜론 펴냄

마지막 페이지에 이런 글이 나온다.

“불꽃 따위 안 보여도 난 잘 먹고 잘 살 거다. 이 더러운 세상아!”
나는 내 행동이 우스워 그때처럼 낄낄낄 웃었다. (280쪽)

아아.
우습다고 웃다가 좀 슬퍼졌다. 낄낄낄 웃지는 못하겠다.
조승리 작가의 삶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게 느껴졌다. 보이지 않는 건 삶이 주는 재미가 절반은 날아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니고, 성실하게 일을 하고, 글쓰는 일을 멈추지 않으며 삶을 재미있게 살아간다. 그녀의 삶이 폭죽보다 빛나서 결국 나는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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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im

“너는 건축 왜 하고 싶은데?”
근본적인 물음이었지만 나는 늘 근본 앞에서 주춤댔다. 건축이 왜 하고 싶은 걸까? 의도가 어긋나고 계획이 어긋나고 답이 아니라 늘 풀어야 할 숙제를 던져주는데도 왜 건축을 하는 걸까?

이본이 재서에게 던진 질문. 나에게 질문이 날아왔을 때, 나도 재서처럼 생각했다. 왜? 대체 난 이 일을 왜 하는 걸까? 다른 길로 빠지는 동기들을 보고 부러운 한편, 나는 계속 길을 걸었다. 걸어도 걸어도 어려운 길 위에서, 재서의 시선이 위로가 되었다.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는 동안에도 이어지고 버텨내는 것. 그것을 상기하며 나무를 응시했다.’

그 자리에서 딱 버티고 선 나무처럼, 나도 계속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우리가 열 번을 나고 죽을 때

성해나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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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슬슬 늦가을에 접어들었나.
후치 일행이 찾는 빨간 머리 소녀가 누구일지 궁금하다.
다음편을 보면 알 수 있으려나.

드래곤 라자 =이영도 판타지 장편소설.Dragon Raja

이영도 지음
황금가지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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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두더지의 고민을 읽었다. 그때도 지금도 두더지는 친구를 좋아한다. 고민이 있을 때 눈덩이를 굴리는 것도 여전하다. 다정한 할머니에게 안긴 두더지가 부럽다.

#그림책읽기

두더지의 소원

김상근 지음
사계절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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