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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읽었어요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종의 차이는 태생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중 어디에 기인하는가. 인류의 이동과 지역의 발전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평소에는 딱히 의문을 품지도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사는 주제에 대해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먹고사니즘에 빠져 빅히스토리나 철학적 사고에 깊이 발을 담그지 않을 때가 많다. 모르고 살아도 딱히 불편함이 없는 것들이니…

그러다 문득 5년 뒤, 10년 뒤를 생각할 때면 암담해지곤 한다. 인간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류는, 나는 어디로 향하는가. 내 삶의 끝은 죽음이겠으나 인류의 끝은 멸종인가. 인류는 전쟁으로 흥하고 전쟁으로 망하는가.

한번 읽은 것으로 숙제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다시금 인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 때 또 다시 읽어봐야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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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책 표지는 명랑체인데 제목만 놓고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물론 책의 시작은 몹시 명랑하다. 이런 전개를 기대하고 읽은 건 아니었는데 너무 당혹스럽게 빠져든다. 작가의 필력에 빠진건지 스토리에 빠져든건지 알 수 없지만 시간 참 순삭하게 만드는 책임에는 분명하다.

한 마을에서 한날에 사라진 소녀 넷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유쾌하고 발랄하게 묘사되었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곱씹어보면 볼수록 우리네 인생이 담겨있다. 달콤쌉싸레한 초콜릿같이.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놀(다산북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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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과학은 미지의 세계다. 잘 알지도 못하고 잘 알려들지도 않는, 나와는 상관 없는 세계. 그 세계를 배경으로 소설을 쓴 이가 있다.

어릴 적에만 접해봤던 SF소설이라니 신선했다. 어릴 적 그런 류의 책은 마치 상상 속 세계로만 여겨졌다. 이 책의 모티브나 배경도 비현실적인 건 매 한가지지만 다른 점은 그 안에 인간군상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장애인, 미혼모, 노인 등 소수자가 주인공인, 그래서 타인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다. 때때로 평범한- 그런 존재는 실상 없으나- 한 사람이라고 여기며 매일을 살아가는 나와 당신같은 존재는 물을지도 모른다. 왜 그런 소수자의 삶을 다루느냐고.

허나 나도 당신도 알고 있는 불편한 진실은, 우리도 언젠가 소수자였고 언젠가 소수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언제나 내가 다수에 묻혀살리라고 착각한다. 소수자로 살기에는 너무 외롭고 고독하고 처절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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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의 단편은 마치 이어진 듯 끊어진 이야기다.

부유와 빈곤, 자가 소유자와 전세 세입자, 한국인과 비한국인이라는 소재를 통해 계층 또는 계급과 동등, 관계와 단절, 소통과 불통, 삶과 죽음이라는 꽤나 철학적 주제를 고민하게 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 경계에 서서 양쪽을 모두 바라볼 수 있는, 메타인지를 깨친다. 살면서 때때로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김애란 작가를 굳이 그걸 들춰내 낱낱이 언어화한다. ‘도덕성을 가장한 경제적 우월성‘ 같은 인간 본성, 혹은 날 것의 감정을 활자로 끄집어낸다.

글을 읽으며 그간 모호했던 내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읽는다. 보다 세밀하게 내 감정을 끄집어내야 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최소한 글 앞에서 스스로 부끄럽지 않을 수 있도록.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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