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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은행나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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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80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p.160 허영의 뒷모습은 외로움이다.

p.178 모자란 시간을 가진 자들은 그걸 아까워하며 알뜰히 쓰느라 위험할 틈이 없지만. 나는 넘치는 시간을 가꾸느라 위험했던 거야.

p.217 그냥. 누구나 그럴 만해서 그런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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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죽음은 자기가 아닌 이반 일리치에게 일어난 일이다, 자신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하고 일어날 수도 없으리라는 아주 상식적인 생각이 구원 투수처럼 떠올랐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바로 지금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며, 가장 중요한 일 역시 바로 그 사람과 함께하는 일이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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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72-373 대다수 사람들에게 저녁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때라고 한 내 말동무의 말이 정말 옳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 뒤는 그만 돌아보고 좀 더 적극적인 시선으로 내 하루의 나머지 시간을 잘 활용해 보라고 한 그의 충고도 일리가 있는 것 같다. 하긴 그렇다. 언제까지나 뒤만 돌아보며 내 인생이 바랐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자책해 본들 무엇이 나오겠는가?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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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3 애초에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샛길로 빠져서 미지의 숲을 거닐다 때로는 기꺼이 길을 잃는 일이라

p.300 책 속에 그토록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이 등장하는 까닭은 인간이라는 텍스트가 얼마나 복잡하며 해결 불가능한 문제와 총체적인 모순으로 빚어졌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p.301-302 마찬가지로 무언가를, 또는 누군가를 비로소 이해하는 것은 그가 행하거나 그가 둘러싼 모든 사태가 끝장나기 시작할 때지. 그러니 우리는 불이해 혹은 오해를 이해인 양 착각하면서 살아가는 게 고작이야. 이해란 자기만족에 불과할 수 있고, 나의 이해와 타인의 이해는 서로 달라서 둘의 이해가 충돌하게 마련이니까.

절창

구병모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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