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30년 간 9편의 영화를 내놓고 은퇴한 벨라 타르다. 타르의 세계를 구성한 작품들은 슬로우시네마의 거장이란 평가와 함께 다른 누구와도 구별되는 독자적인 영화세계를 구축했다. <사탄탱고>는 <토리노의 말>과 함께 타르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며, 그 지루함과 난해함에 있어 악명이 자자한 작품. 러닝타임 내내 졸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시네필임이 검증된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다.
실린 글은 벨라 타르의 특징들, 이를테면 롱 쇼트의 적극적 활용, 시간과 날씨를 그대로 반영하는 선택, 관객의 의식을 프레임 바깥으로 확장케 하는 연출 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다.
영화를 찍는다는 행위가 벨라 타르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짐작케 하고, 그가 그를 어떻게 감당했는지를 확인하도록 한다. 그리하여 벨라 타르가 영화예술계, 나아가 관객에게 어떤 가치를 갖는지를 사유하게끔 이끈다. 한국 유일 벨라 타르, 또 <사탄 탱고>의 입문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0
김성호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