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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신은영 지음
썬더키즈 펴냄

읽었어요
요즘 뉴스나 그것이 알고싶다 등의 프로그램에서 딥페이크를
비롯한 여러 사이버 범죄 등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요즘 아이들까지 이런 사이버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면 마음이 착잡하다.
온라인 세상이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고
유튜브로 세상을 알고 배우는 그런 세상에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들을 알려주고 가르쳐주어야 할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일어날 법한 사이버 범죄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냥 장난이었는데...'로 시작된 일이
얼마나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쉽게 보여줘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가르쳐줘야 할 것에 대한
답도 어느정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장난으로 한 일이 친구들의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할 수 있는지,
친구의 개인정보를 온라인에 올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누군가가 내 사진을 합성하거나 내 개인정보를 유출시키면 나는 어떨지 등을
자세히 알려준다면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하지 않을까?
이제는 유튜브나 sns 사용을 멈추게 할 수는 없으니까,
결국 좋은 방향으로의 교육, 교육이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생각도 든다. 쉽게 조작된 것들을 우리는 얼만큼 믿고 있는지.
진짜일 수도 가짜일 수도 있는 것들을 우리는 어떻게 분별하고 있는지.
그냥 보는대로 믿고 싶은 건 아닌지.
스스로 이런 고민도 해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것이 꼭 아이들에게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기에 어른들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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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딩신은 물었지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다고 나는 말했지요
전설 속에서처럼 꽃이 피고 바람 불고
십리 안팎에서 바다는 늘 투정을 하고
우리는 오래 떠돌아다녔지요 우리를 닮은
것들에 싫어서…..어쩔 수 없이 다시 만나
가까워졌지요 영락없이 우리에게 버려진 것들은
우리가 몹시 허할 때 찾아와 몸을 풀었지요
그곳에 다들 잘 있느냐고 당신은 물었지요
염려 마세요 어쩔 수 없이 모두 잘 있답니다

- <편지 3> 전문 -

시를 읽고 장면이 그려진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이 시집은 시마다 장면이 그려져 여러 감정이 들게 했다.
쓸쓸했다가 슬프다가 그리운, 이게 가을 인건가.
한 친구가 ’가을엔 시집이지‘ 라고 했었는데
통 이해를 못하다가 이제 나도 그대로 얘기해본다.
가을엔 시집, 그러니까 시 좀 읽어보자고.

그 여름의 끝

이성복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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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어떤 한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는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이 책이 꼭 아무튼 시리즈 같았다. 제자리에 대해 얘기하는.

’자리라는 개념은 물리적,지리적,계층적,사회적,정치적 자리이며,
내면의 자리이기도 하다. 장소는 중립적이지 않다‘

평소 내가 생각했던 자리라는 개념을 깨어준 한 문장이다.
자리가 내면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도,
자리가 편안한 개념이 아닐 수 있다는 것도,
자리가 끊임없이 만들어지는 관계라는 것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너무 귀한 인사이트다!

상실 속에 자리를 잃고 타인의 기대나 사회 규칙 등으로 만들어졌던
내 자리가 진짜 나의 것이 맞기는 한 건가.
이런 철학적인 물음을 통해 깨닫게 된다.
내 자리에 내가 있는 이유를 계속해서 물어봐야 한다는 것을.

제자리에 있다는 것

클레르 마랭 지음
에디투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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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limhyo

여태 봤던 좀비 이야기는 너무 공포스러웠는데
이 책에서의 좀비 이야기는 사무치게 슬프게 한다.
또 이런 사랑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데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하게 만든다.

‘나는 묵호를 사랑하는 것 같아. 그리고 또, 이건 나의 예측이지만 높은 확률로 묵호의 마음도 그럴 거야. 그러니 서로를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절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얼마나 돼? 사랑이 파멸되고 간절함이 재앙이 될 확률이.’(p.103)

좀비 바이이러스가 퍼진 우주선에서,
좀비가 된 연인을 끝내 지키려는 두사람의 이야기.

‘고마운 것들에 집중하자. 아빠는 세상이 이렇게 변해도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에 매일 감사해’(p.158)

멸망 이후 대부분이 죽거나 떠난 지구에서
좀비가 된 가족 곁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영원히, 지금처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p.290)

인류가 절멸하고 좀비와 동식물만 남은 지구에서,
감염되었으나 서로를 기억하는 좀비가 된 두 부부의 이야기.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서 인덱스를 잔뜩 붙이며 읽다가,
끝내 지키려는 마음과 함께 하고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마음과 서로를 기억하려는 마음,
이 것이 사랑이 아니면 뭐가 사랑일까를 생각했다.
그리고 생각했다.
SF소설에서 뭉클한 감정을 마주하게 되고
늘 사람의 마음이 담긴 작가의 소설을
안 좋아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지음
허블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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