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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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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그렇다. 그토록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들의 욕망은 시들어버렸고, 과거는 사라져버렸다. 그들은 관능적 욕구를 잃었고, 그날 아침에 느꼈던 기쁨, 더 이상 공포는 없으리라는 기쁨도 잊어버렸다. 그들은 거기 그냥 그렇게, 그 어느 것도 기다리지 않고, 그 어느 것도 희망하지 않으면서, 기계적 미소를 띤 채 말없이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짓눌린 상태에서, 저 밑바닥 어딘가 고통스러운 불안이 꿈틀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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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52. 그보다 훨씬 신경이 예민하고 겁이 많은 테레즈는 로랑만 큼 태연하지 못했다. 그녀는 마치 하나의 배역을 맡아 연기하 듯 해야만 했다. 그녀는 자라오면서 배운 위선 덕분에 그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15년간이나 그녀는 거짓된 삶을 살아왔다.
그녀는 자신 내부의 열정을 억누르며 자신의 의지가 맥없이 잠 들어 있는 것처럼 지내왔다. 하지만 겉으로만 그랬을 뿐 그 열 정과 의지는 절대로 꺾이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육신이 느끼 는 열정에 죽음의 마스크를 씌우고 얼어붙은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일은 그녀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110. 그녀의 정신은 그녀가 읽은 책들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었으며 잔인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육체는 흥분되어 있었다.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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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당신한테 뭐가 필요한지 알아요." 남자가 말했다.

🌱“보살핌이요. 이 세상에 보살핌이 필요 없는 여자는 없죠.”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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