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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52. 그보다 훨씬 신경이 예민하고 겁이 많은 테레즈는 로랑만 큼 태연하지 못했다. 그녀는 마치 하나의 배역을 맡아 연기하 듯 해야만 했다. 그녀는 자라오면서 배운 위선 덕분에 그 역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15년간이나 그녀는 거짓된 삶을 살아왔다.
그녀는 자신 내부의 열정을 억누르며 자신의 의지가 맥없이 잠 들어 있는 것처럼 지내왔다. 하지만 겉으로만 그랬을 뿐 그 열 정과 의지는 절대로 꺾이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육신이 느끼 는 열정에 죽음의 마스크를 씌우고 얼어붙은 것 같은 표정을 짓는 일은 그녀에게는 아주 쉬운 일이었다.

110. 그녀의 정신은 그녀가 읽은 책들로 인해 혼란에 빠져 있었으며 잔인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 육체는 흥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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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그렇다. 그토록 오랜 기다림 속에서 그들의 욕망은 시들어버렸고, 과거는 사라져버렸다. 그들은 관능적 욕구를 잃었고, 그날 아침에 느꼈던 기쁨, 더 이상 공포는 없으리라는 기쁨도 잊어버렸다. 그들은 거기 그냥 그렇게, 그 어느 것도 기다리지 않고, 그 어느 것도 희망하지 않으면서, 기계적 미소를 띤 채 말없이 있었다. 그들은 그렇게 짓눌린 상태에서, 저 밑바닥 어딘가 고통스러운 불안이 꿈틀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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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라캥

에밀 졸라 지음
살림 펴냄

읽었어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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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당신한테 뭐가 필요한지 알아요." 남자가 말했다.

🌱“보살핌이요. 이 세상에 보살핌이 필요 없는 여자는 없죠.”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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