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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 당선소설집(2025)의 표지 이미지

신춘문예 당선소설집

장용돈 외 21명 지음
한국소설가협회 펴냄

< 복 있는 자들 > 길란

448. 충분한 가난은 행운이 되기도 한다.
엄마는 말했다. 정말 다행이지 않니?
우리가 임대주택에 당첨될 정도로 가난해서.

449. 엄마는 자주 중얼거렸다. 그 말이 맞았다. 어차피 부자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아주 가난한 쪽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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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보통의 결혼 ]

167. 지영이는 언제나 모든 일에 진지한 사람이었고, 조금 지나칠 정도로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었다.

167. 나는 아쉬웠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약간 더 아쉬웠다.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10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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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읽었어요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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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의 끝 ]

160. 🌱외부 세계에서 진행되는 객관적인 상황과 나의 호불호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쉽게 말해 세상은 내가 원한다고 해서 원하는 대로 돌아가주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내가 녀석에게 이해시키고자 했던 주장의 핵심이었다.

희망은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의미는 만들어서 부여하면 생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주관적인 믿음이다. 🌱객관적인 상황이 그런 주관적인 믿음을 뒷받침해준다는 보장은 없다. 우주 삼라만상이 나 한 사람의 뜻에 일일이 따라주어야만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비관주의를 설파하려는 것이 아니다. 나라는 존재가 그만큼 작고 하찮다는 것은 다시 말해 객관적인 상황에 대응하는 나의 행동도, 그 행동의 결과도 그만큼 작고 별 의미없다 는 뜻이 된다. 내가 어떤 의지를 가지고 어떤 결정을 실행에 옮기든 간에, 모든 일은 흘러가야 할 곳으로 흘러가고 되어야 할 대로 되어갈 것이다. 내가 굳이 나서서 인류 전체를, 우주 만물을 책임질 필요도 없고, 인류 문명을 혼자 힘으로 재건 할 의무도 없는 것이다. 거시적으로 생각했을 때 나의 관점은 그러했다.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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